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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나는 차 타기 겁나시죠?" 한국GM, 수입차 차주 공략

수입차 보유한 고객들에게 말리부 최대 270만원 할인..이쿼녹스도 50만원 추가할인

한국GM이 수입차 차주를 겨냥한 마케팅에 나섰다. BMW 차량 화재 등 여파로 수입차 브랜드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자 기존 수입차 고객을 끌어오겠다는 전략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지난 14일부터 수입차 차주에게 추가 50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할인 대상은 현재 수입차를 보유하고 있는 모든 차주로, 추가 할인 혜택 모델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이쿼녹스'와 중형 세단 '말리부'다.

이미 8월 한 달 동안 개별소비세 인하와 함께 다양한 할인 프로그램으로 대규모 할인 정책을 펼치고 있는 한국GM이 이례적으로 월 중반에 추가 프로모션을 결정한 것이다.

한국GM 관계자는 "기존 수입차 고객을 타깃으로 한 마케팅 전략으로 추가 할인을 결정하게 됐다"며 "다소 파격적인 할인 정책을 통해 경영 최우선 과제인 내수 회복을 달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BMW 차량 화재로 수입차 브랜드 전반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되자, 현재 수입차를 보유한 잠재 고객에게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해 내수 판매를 끌어올리겠다는 설명이다.


이미 이달 진행 중인 할인 정책에 따라 말리부는 최대 270만원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상황인데, 현재 수입차 차주가 말리부를 구매할 경우 할인폭이 최대 320만원으로 확대된다. 개소세 할인으로 이미 53만원 할인된 이쿼녹스 구매 시에도 같은 조건에서 50만원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한국GM 관계자는 "수입차 구매를 두고 고민 중인 고객들에게 이번 프로모션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