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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해양플랜트 공장 부지 판다

유휴자산 매각 차원

현대중공업이 해양플랜트 일감 부족에 따른 여파로 온산공장 매각을 추진한다.

1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최근 이사회를 열어 온산공장 등 유휴부지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온산공장은 해양플랜트 부품 등을 제작하는 곳으로, 수주가 끊겨 현재 가동이 중지된 상태다. 이미 온산공장은 생산설비 등이 철거돼 사실상 빈 땅인 유휴부지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1년 울산 동구 방어동의 현대중공업 해양1공장에 이어 해양2공장으로 온산공장을 만들었다. 울산공장에서 서남쪽으로 약 10㎞ 떨어진 울산 울주군 온산읍 일대에 약 20만㎡ 규모로 공장을 건설했다. 온산공장엔 한 때 1000여명이 넘는 근로자가 일하며 해양플랜트 모듈을 생산했다. 현대중공업은 유휴자산의 매각 차원에서 온산공장 부지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일감 부족으로 인해 울산공장도 향후 가동 중단이 예상된다.

현대중공업은 울산공장에서 아랍에미리트로부터 수주한 나스르(NASR) 원유 생산설비를 생산 중이다.
나르스 설비는 이달 완성돼 인도될 예정이다. 하지만 나스르 설비 인도 이후의 일감이 없어 가동을 멈춰야 하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수주 후 설계 기간에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한 해양플랜트 특성상 멈춰선 공장의 재가동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