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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 1차 상봉]“소원이 풀렸네요. 오늘 개별상봉 너무 기대됩니다!”

2일차 아침, 개별상봉 대한 남측 가족 기대감 고조
아침식사 후 담소 나누거나 기념사진, 물품구매도

[이산가족 1차 상봉]“소원이 풀렸네요. 오늘 개별상봉 너무 기대됩니다!”
▲21일 남북이산가족상봉 2일차 아침식사가 진행된 외금강 호텔의 모습/사진=연합뉴스


【금강산·서울=공동취재단 강중모 기자】“어제 딸과 사촌동생을 만나 내 소원이 다 풀렸습니다. 밤에 꿈도 꾸지 않고 잠도 잘 잤고, 오늘 개별상봉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큽니다.”
존재를 모르던 딸을 어제 처음 만난 유관식 할아버지(89세)는 상봉 2일차 아침 아침식사를 마치고 객실로 들어가면서 함박웃음을 지으며 이 같이 말했다.

21일 제21차 남북이산가족상봉 2일차 일정은 개별조식으로 시작됐다. 남측 이산가족들은 외금강 호텔 1층 식당에서 오전 6시부터 아침식사를 했다.

아침 식사로는 오곡밥과 된장국, 생선구이, 감자볶음, 계란볶음 등이 한상 차림으로 나왔다. 테이블에 가족들이 앉으면 북측 접대원들이 식사를 가져다주는 방식이었고 식후 커피를 원하는 가족들에게는 커피도 제공됐다.

아침 식사를 마친 남측 가족들은 로비에 삼삼오오 모여 담소를 나누며 웃음꽃을 피웠다. 객실에서도 간간히 이야기를 나누는 소리와 웃음소리가 터져 나오는 등 이날 진행될 개별상봉에 대한 기대감이 큰 분위기가 연출됐다.

식사를 마친 일부 가족들은 호텔 주변을 천천히 산책하거나 호텔, 금강산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는 등 편안한 아침 시간을 보냈다.

호텔 입구 왼편에는 매점이 마련돼 있었다. 술과 과자, 특산품, 그림, 도자기 등이 다양하게 팔았고 가족들은 이곳에서 북측 가족들에게 선물할 물건을 사기도 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