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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릭 한반도 상륙]"국가 비상대비태세 … 피해 큰 곳 특별재난지역 검토"

文대통령, 태풍 총력 대응 지시 … 정부·지자체 초긴장

[솔릭 한반도 상륙]"국가 비상대비태세 … 피해 큰 곳 특별재난지역 검토"
'솔릭의 위력' 맥없이 쓰러진 전봇대 19호 태풍 '솔릭'이 제주를 강타한 23일 오전 제주시 삼양동에 있는 한 전봇대가 강풍에 맥없이 쓰러져 있다. 이로 인해 주변 건물이 일부 파손됐으며 일대가 정전됐다. 연합뉴스

[솔릭 한반도 상륙]"국가 비상대비태세 … 피해 큰 곳 특별재난지역 검토"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 상황실에서 열린 태풍 '솔릭' 대처 상황 점검회의장에 입장하고 있다. 오른쪽은 윤의철 국가위기관리센터장.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19호 태풍 '솔릭' 상륙과 관련, 국가적 비상대비태세 유지와 총력 대응을 주문했다.

특히 피해가 큰 지역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모든 지원책을 선제적으로 검토하고, 임시휴교 등 학생 안전을 위한 모든 방법을 적극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가위기관리센터를 방문해 태풍 피해 예방대책을 점검하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가장 먼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앙정부와 지자체에 소속된 모든 공직자들은 이번 태풍이 완전히 물러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태풍 대비태세 점검을 위해 당초 이날 예정된 규제혁신 관련 외부일정도 연기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부득이하게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에 대한 구호활동과 피해시설에 대한 응급복구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피해가 큰 지역에 대해 특별교부세 지원과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가능한 모든 지원책을 사전에 미리 검토해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이어 "강풍과 폭우 속에 자녀를 등교시키고 출근을 걱정해야 하는 국민의 일상생활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일부 지역에서 이미 시작된 것으로 알지만 임시휴교와 등하교 시간 조정 등 학생 안전을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적극 강구해달라"며 "민간기업들도 직원의 안전을 위해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는 등 능동적으로 대처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태풍이 2차 이산가족 상봉이 이루어지는 금강산 지역으로 지나갈 예정"이라며 "연로하신 분들이 많으니 이분들의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 필요하다면 상봉 장소와 일정, 조건 등을 신속하게 재검토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집중호우보다 강풍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산업현장에서는 강풍에 의한 타워크레인 붕괴와 같은 대형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점검에 각별히 신경써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화상회의 형태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는 기상청장의 기상상황 보고에 이어 행정안전부 장관의 태풍 대처상황 총괄보고가 진행됐다.

또 해양수산부,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통일부, 제주특별자치도, 전라남도, 경상남도, 충청남도, 강원도의 상황보고가 이어졌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