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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정상회담에 文 지지율 반등, 백두산 등정 소식엔 61.4%

평양정상회담에 文 지지율 반등, 백두산 등정 소식엔 61.4%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밤 평양 5.1 경기장에서 열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한 뒤 손을 잡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평양정상회담 효과로 60%선까지 급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생 문제로 지난 6주간 하락하던 추세에서 벗어난 것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백두산 등정 계획이 보도된 19일에는 지지율이 61.4%를 기록하기도 했다.

20일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7∼19일 전국 성인남녀 15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6.3%포인트 오른 59.4%를 기록했다.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7.9%포인트 하락한 33.8%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14일 일간집계에서 52.2%를 기록했으나, 평양 남북정상회담 하루 전 17일에는 53.0%로 소폭 상승했다.

이후 문 대통령의 평양 도착에 이은 이례적 환대가 보도됐던 18일에 57.7%로 상승폭이 확대됐고 '김 위원장 연내 서울 방문'을 비롯해 남북 정상의 백두산 등정 계획이 알려진 19일에도 지지율이 61.4%로 사흘 연속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대구 경북(TK)과 부산 울산 경남(PK)에서 큰 폭으로 지지율이 올랐고, 연령별로는 50대 이하, 보수층과 중도층에서도 지지율이 일제히 올랐다.

정당 지지도에선 더불어민주당이 45.1%로 4.6%포인트 늘어 급상승한 반면, 자유한국당은 3.5%포인트 하락한 17.4%로 나타났다.

한국당의 경우 지난 2주간 오름세가 끊기며 20%대 초반에서 10%대 후반으로 지지율이 떨어졌다.

정의당 지지율은 2.2%포인트 내린 8.2%, 바른미래당도 0.9%포인트 하락한 6.0%로 나타났다.
민주평화당은 0.3%포인트 오른 2.7%를 기록했다.

한편 전날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에 보조를 맞추면서 북한의 비핵화 이전에 남북 간의 교류·협력을 확대하는 것에 대해 찬성 의견이 58.6%로 반대(29.1%) 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여론조사 신뢰수준은 95%에 표본오차 ±2.5% 포인트로,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