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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뉴욕 안착...한미·한일 정상회담 등 3박5일 외교 강행군

한미·한일 등 6개 양자회담
유엔 총회, 美싱크탱크 등 2차례 연설 

文대통령 뉴욕 안착...한미·한일 정상회담 등 3박5일 외교 강행군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3일 오후(현지시간) 유엔 총회가 열리는 미국 뉴욕 JFK 국제공항에 도착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뉴욕(미국)=조은효기자】문재인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뉴욕 JFK 국제공항에 도착, 3박5일간 양자 및 다자 외교일정을 소화한다.

문 대통령은 이번 뉴욕 방문 중 한·미, 한·일 정상회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등과 총 6개 양자회담을 한다.

특히, 24일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은 이번 뉴욕 방문의 최대 관심사로 북·미 비핵화 회담 재개 및 북·미 2차 정상회담 개최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어 이날 오후 열리는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의 회담에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과정에 지속적인 유엔의 지지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번 유엔총회 기간 북한의 비핵화 진전에 따라 유엔의 대북제재 역시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관측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대해 "'제재를 위한 제재'가 아닌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한 제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대북제재 변경이 필요하다는 뜻인가'라는 질문에는 "기존 정부의 입장에서 변한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25일에는 최근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3연임에 성공한 아베신조 총리와 별도의 양자회담도 한다. 두 정상간 만남은 지난 5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담 계기에 양자 회담을 가진 이후 약 4개월여 만이다. 북·일 정상회담 개최 및 한반도 평화정착 과정에서의 일본의 역할 등이 핵심 의제다. 이어 이날 오후엔 미국 외교협회와 코리아소사이어티, 아시아소사이어티가 공동 주최 행사에서의 연설이 예고돼 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 성과와 지난 1년간 진전된 한반도 정세를 주제로 연설한다.

26일에는 유엔총회 기조연설이 예정돼 있다.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남북관계 발전을 통해 비핵화 협상 진전 등 북미관계 개선을 추진하고자 하는 한국 정부의 구상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정문에 서명한다. 스페인·칠레 정상 등과의 양자 정상회담 일정까지 소화하고 나면 문 대통령은 우리 시간으로 27일 오후에 귀국한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