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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 잘 안하면 일부 암 위험 높아질 수 있어 <연구>

양치 잘 안하면 일부 암 위험 높아질 수 있어 <연구>
[사진=픽사베이]

양치질을 잘 하지 않으면 치아 주위 조직에 치석이 쌓인다. 이렇게 되면 치주염이 생기기 쉬운데, 흔한 치과 질환이 일부 암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터프츠대 의대 연구진은 성인 7466명을 대상으로 1990년대부터 약 15년간 진행한 조사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전체적으로 치주염이 심한 사람은 치주염이 없거나 가벼운 사람에 비해 암 발생률이 24% 높았다.

암 종류별로는 폐암 위험이 가장 컸다. 심한 치주염을 가진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폐암 위험이 2배 이상 높았다.

그 다음은 대장암으로 80% 높았다. 췌장암 위험 역시 약간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담배를 전혀 피운 일이 없는 사람들만 따로 분석해 봤지만 역시 치주염이 심한 그룹이 치주염이 없거나 가벼운 그룹에 비해 암 발생률이 2배 높았다.

유방암, 전립선암, 혈액암은 치주염과 무관한 것으로 분석됐다.


치주염은 박테리아 감염으로 발생하며 심한 경우 치아를 지탱해 주는 연조직과 뼈가 손상된다.

연구팀 엘리자베스 플라츠 교수는 "박테리아가 입에서 폐로 직접 또는 입에서 결장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지난 1월 '국립암연구소 저널'에 발표됐으며,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소개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