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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출연연 안전사고 52건…안전관리 미흡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의 안전환경에 대한 계속된 문제제기에도 안전사고발생이 개선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2014년 국회에서 연구실 안전관리 대책에 관한 지적을 받아 개선조치를 완료한 일부 출연연의 연구실 안전사고도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5년간 출연연 안전사고 52건…안전관리 미흡
자유한국당 송희경 의원.

2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송희경 의원(자유한국당)이 국가과학기술연구회로부터 제출받은 '연구실 안전사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출연연 연구실 16곳에서 총 52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2016년에는 안전사고가 20건으로 급증해 연구실 내 안전관리가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2014년 연구실 안전문제에 대한 국회 지적으로 연구실 안전관리비 재편성·안전관리시스템 및 제반시설 구축 등의 개선조치를 취한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의 경우는 2015년 이후에도 발생한 안전사고가 각각 4건이나 발생했다.

올해 사고건수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사고건수는 7건인 것에 비해 올해 사고건수는 9건으로 올해 통계치가 9월 기준인 것으로 미뤄 볼 때 지난해에 비해 올해 사고건수가 크게 늘어난 셈이다. 신속한 안전사고 예방 대책 수립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안전사고의 사고유형으로는 자상(14건), 화상(13건), 골절(11건) 순이며 출연연별로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이 7건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생명공학연구원 6건,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각각 5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안전사고가 연구실 내에서만 발생하지는 않았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경우 올해에만 야외 지질조사 중 골절사고가 2건 발생했다.
야외 조사가 활발한 연구원의 경우 실험실 내 뿐만 아니라 야외 현장에서의 안전 대책마련도 필요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송 의원은 "연구원들이 연구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안전이 최우선으로 보장돼야 한다"며 "그러나 출연연의 안전사고 예방 노력은 연구실 안전관리비 편성에만 그칠 뿐 실효성 있는 대책은 부족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국정감사에서 체계적인 안전사고 예방시스템 마련과 연구원들 대상 안전교육 실시 강화 등 안전한 연구 환경조성을 위한 실천방안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