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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한 사명 이야기]리큅은 프랑스어 정관사 'Le'와 제품 뜻하는 'equipment'의 합성

리큅

[기발한 사명 이야기]리큅은 프랑스어 정관사 'Le'와 제품 뜻하는 'equipment'의 합성


'리큅(L'equip)'은 프랑스어로 정관사인 'Le'와 제품을 의미하는 영어 'equipment'의 합성어다. '제대로 된 제품'을 만들어 보자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동시에 프랑스어로 팀을 뜻하는 'equipe'의 의미까지 더해 창업 당시 미국 파트너와 영국 바이어 그리고 한국의 리큅이 팀이 되어 회사를 키워내겠다는 의지도 담겨있다.

리큅 로고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인체비례를 형상화하고 가운데 '하트'를 넣었다. 건강한 먹거리 문화를 만들어 인간의 건강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담았다.

리큅 하외구 대표는 1997년 8월 창업을 하면서 회사의 경영 철학을 '제대로 된 제품'에서 찾았다. 첫 제품이었던 쥬서기는 기존 쥬서기의 문제점을 개선하는 데 집중했다. 미국에 진출한 리큅 쥬서기는 2003년 미 경제전문지 '월스트리트 저널'과 2001년 미국 유명 음식 월간지 '구르메'가 뽑은 아이템으로도 선정되는 등 인정받기 시작했다. 국내에는 2002년 홈쇼핑을 통해 주서기를 출시, 2007년 대한민국 최고히트 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금의 리큅을 대표하는 식품건조기는 2002년에 출시됐다. 리큅이 국내 최초로 개발해 선보인 식품건조기는 당시 중국산 고춧가루 파동과 각종 불량식품으로 인한 먹거리에 대한 불안한 분위기 가운데 웰빙 식문화의 새로운 카테고리로 자리잡으며 성공을 거뒀다.

식품건조기 성공으로 리큅은 원천기술 개발에 장기간 투자하게 된다. 이 기간 만든 게 블렌더다. 하 대표는 블렌더 시장에 대한 확신으로 2001년부터 지속적으로 신제품 블렌더를 개발했다. 리큅은 블렌더의 성능 강화와 부품의 품질을 높이는데 적극 투자했고, 2011년 컨슈머 리포트 평가에서 미국 내 수많은 블렌더 중 당당히 4위를 차지했다.

하 대표는 또 2015년 모든 블렌더 모터의 고질적인 문제중 하나인 카본 더스트(Carbon dust) 발생에 대한 문제점을 파고 들었다. 지난 3년간 카본 더스트 발생을 줄이는 모터 개발에 투자와 연구를 진행해왔다.


리큅은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팀웍을 단단하게 가다듬고 다양한 신제품을 시장에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 많은 변화와 도전 가운데 리큅의 경영 철학인 '제대로 된 제품'은 굳건히 그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