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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클럽 라운지] GS건설, 올해 영업이익 1조원 임박… 사상 최대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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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사업 손실없이 진행..4분기 실적도 긍정 전망
부채비율도 대폭 개선돼..신용등급 5년만에 올라

[포춘클럽 라운지] GS건설, 올해 영업이익 1조원 임박… 사상 최대실적

[포춘클럽 라운지] GS건설, 올해 영업이익 1조원 임박… 사상 최대실적

GS건설이 올해 3·4분기까지 누적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며 '영업이익 1조 클럽' 가입이 가시화되고 있다. 해외사업 불확실성 해소와 함께 지속적인 수익성 창출 능력을 실적으로 증명했다는 평가다. 실적 호조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으로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누적 기준 최대 실적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올해 3·4분기 누적 기준으로 매출액 9조9070억원, 영업이익 8420억원, 세전이익 657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세전이익 모두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6.3%, 289.8% 증가했고, 세전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실적 호조에 힘입어 재무구조도 크게 좋아졌다. 현금흐름이 좋아지며 전년 말 대비 차입금이 1조5000억원 줄고, 주가 상승에 따른 전환사채(CB)의 주식 전환으로 자본금은 270억원 이상 늘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322.8%를 기록했던 부채비율은 3분기 기준 249.6%로 대폭 개선됐다. 부채비율이 250% 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14년 2·4분기 이후 처음이다.

재무구조 개선으로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 전망도 상향 조정됐다. 최근 신용평가 3사는 GS건설의 신용등급 전망을 A-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했다. 신용등급 전망 상향은 5년 만에 이뤄진 것이다.

GS건설은 지난 2013년 대규모 적자 이후 2014년 영업이익 510억원으로 흑자전환 했다. 2015년엔 매출 10조5730억원을 올리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 매출 10조 클럽'에 가입했다. 영업이익은 1220억원으로 확대됐다. 지난해에는 매출 11조6790억원, 영업이익 3190억원의 실적을 냈다. 매출은 2015년 이후 3년 연속 10조원을 넘었고, 영업이익은 2011년(4310억원) 이후 6년 만에 최대치를 달성했다. 2014년 2·4분기부터 지난해까지 15분기 연속, 연간 4년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이다.

■지속 가능한 수익 창출력

특히 올해 실적은 해외사업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지속적인 이익 창출 능력을 확인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GS건설은 올해 1·4분기 매출 3조1270억원, 영업이익 3900억원, 세전이익 3110억원을 기록했다. 사우디 라빅 등 해외 프로젝트 환입금(1800억원)을 제외하고도 2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이다. 이후 3·4분기까지 이어진 호실적은 2013년부터 지속된 해외사업장 부실 이슈가 마무리됐음을 말리는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박형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올해부터 해외 손실 처리가 없어 진행 중인 현장에서의 추가 손실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점"이라며 "국내부문의 경우 1·4분기가 비수기임을 감안하면 올해도 국내부문의 분기별 영업이익 기저가 2000억원을 웃돌 것"이라고 평가했다.

GS건설 관계자는 "해외플랜트부문의 추가적인 부실 가능성은 없다"며 "오는 2020년까지 매년 2~3만가구 분양에 나설 예정으로 수익성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GS건설은 올해 4·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1.2%, 101.6% 증가한 3조2033억원, 2059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경쟁력 강화로 새로운 도약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GS건설은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자이' 브랜드를 통한 사업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금융 조달 능력 등 핵심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Precon(발주자·설계자·시공자가 프로젝트 기획·설계 단계부터 하나의 팀을 구성해 시공상의 불확실성 등을 사전에 제거하는 선진국형 계약방식) 서비스와 FEED(플랜트 기본공학 설계)와 같은 선진 고부가가치 기술 비스를 확대하고, 해외 현장의 사업 수행과 본사 지원 등 EPC(설계·조달·시공) 수행 역량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