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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클럽 라운지] CJ대한통운, '택배 한류' 세계 30개국으로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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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서 하루 40만개 처리 가능..베트남선 올초 CJ제마뎁 출범
전세계 118개 법인 운영해 해외부문서 추가 성장 기대

[포춘클럽 라운지] CJ대한통운, '택배 한류' 세계 30개국으로 확장


글로벌 경제의 중심이 미국과 유럽에서 아시아로 이동 중이다. 특히 동북아가 물류거점의 핵심요충지로 급부상하면서 CJ대한통운 사업 확대가 기대된다.

CJ대한통운은 이미 한국형 택배 플랫폼을 수출하면서 태국과 베트남 등 동남아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한류' 문화를 결합한 이른바 '택배 한류'다. 여기에 독일 등 해외 물류업체와의 다양한 파트너십, 합작, 투자 기회를 검토하면서 끊임없이 영토를 넓혀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택배업계 1위인 CJ대한통운이 운임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주가 하락 시 '저가 매수'를 조언한다. 현재 대한통운의 주가는 17만원에 육박하며 전 고점(17만7500원)에 바짝 다가선 상태다.

■태국 택배 1위 목표, 현지화 전력

CJ대한통운이 공을 들이고 있는 곳은 동남아다. 특히 오는 2020년 태국 택배 1위 도약을 위한 기반 확보를 비전으로 삼고 현지 택배사업 확대를 적극 추진 중이다. 내년 5월까지 방나 지역에 7만1900㎡ 규모의 중앙물류센터(CDC)를 구축키로 했다. 하루 최대 40만상자의 택배화물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

베트남에서도 맹활약하고 있다. 올해 2월 베트남 최대 종합물류기업인 제마뎁(GEMADEPT)의 물류 및 해운 부문을 인수해 CJ제마뎁을 출범시킨 바 있다. CJ제마뎁이 보유한 베트남 전국 네트워크와 인프라, 인지도를 활용해 현지 보관 및 배송, 라스트마일 등을 비롯한 계약물류(CL)를 본격적으로 확대함으로써 글로벌 물류기업들과 차별화할 계획이다.

■글로벌 사업부문의 괄목할 성장

CJ대한통운의 외형 성장에는 글로벌 사업부문이 있다. 글로벌 사업부문은 항공포워딩, 해상포워딩, 프로젝트포워딩, 해외사업으로 구분돼 있는데 올해 1·4분기 기준으로 중국, 동남아, 미국, 중남미, 유럽 등 전 세계 30개국에서 118개 법인을 운영 중이다. 이창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향후 글로벌 사업부문에서 추가 고객 확보에 따른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사업부문에서 전년 대비 1조원에 가까운 실적 상향을 예상하고 있다. 인수회사인 미국 DSC로지스틱스의 실적을 일부 반영해서다. 이 외에도 글로벌 사업부문은 매출 성장률이 매년 30%를 넘어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에서 CJ대한통운은 최근에는 가정간편식(HMR) O2O 새벽배송 시장에 뛰어들면서 새로운 성장동력 찾기에도 힘쓰고 있다.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 규모는 2009년 7100억원에서 지난해 2조3000억원으로 7년 새 3배로 늘었고, 올해는 3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 증가, 건강에 대한 관심 증대 등으로 인해 가정간편식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단가 인상 등 택배시장 재편 수혜

증권가에서는 CJ대한통운에 대해 긍정적이다.
택배 운임단가 인상 등 택배시장 재편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서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밀화물체적시스템(ITS)을 통한 정상운임 부과로 택배단가 개선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내년부터 본격화할 단가 인상과 곤지암 허브터미널 가동효율성 제고로 택배 마진이 전사 수익성 개선을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메가허브 터미널 완공과 서브터미널자동화 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 확대와 택배요율 인상이 본격화 예상되며 글로벌 인수합병(M&A) 효과로 마진 개선도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