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

[기발한 사명 이야기] JW중외제약, 영문 이니셜로 해외경쟁력 강화 의지 전달

[기발한 사명 이야기] JW중외제약, 영문 이니셜로 해외경쟁력 강화 의지 전달

해방을 맞던 1945년 충무로의 작은 사무실. JW중외제약 창업주 이기석 전 사장이 다섯명의 직원을 거느린 '조선중외제약소'를 출범시켰다. 이 전 사장은 한학과 불교이념을 바탕으로 JW중외제약 경영정신에 '생명존중'을 내걸었다.

JW중외제약의 첫 이름은 '조선중외제약소'다. 1982년 중외제약으로 이름을 바꿨고 2011년엔 지금의 'JW중외제약'으로 재탄생했다.

JW중외제약은 국내 제약사 최초로 영문 이니셜을 사명에 적용했다. 중외제약의 영문 이니셜 'JW'를 사명에 넣음으로써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했다. 당초 중외제약의 영문사명 'Choongwae'가 충워이, 충웨이 등으로 읽히며 일본계, 중화계 기업으로 인지되는 경우가 생기자 과감한 '사명혁신'을 단행한 것이다. 특히 JW중외제약을 제외한 기타 계열사는 국문 사명을 완전 삭제하며 '글로벌 기업 도약'의 의지를 표출했다.

JW중외제약의 사명엔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가 그대로 담겼다. '중외'는 사서삼경에 나온 '성어중 형어외(誠於中 形於外)'의 줄임말이다. 이 말은 '속으로 품은 순수한 마음은 숨기려 해도 저절로 드러난다'는 뜻이다. 제약산업을 통한 환자치료와 사회공헌에 집중하겠다는 기업목표가 담겼다.

JW중외제약은 1959년 '5% 포도당', 1969년 인공신장투석액 '인페리놀' 등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2006년엔 수액 생산 인프라 구축에 1600억원을 투자했다. 현재 JW중외제약은 국내 소비량의 40%에 해당하는 연간 약 1억 1000만 백(bag)의 수액을 생산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적극적인 해외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19년부터 독일, 영국 등을 시작으로 총 18개 유럽 국가에 고부가가치 종합영양수액제를 수출할 계획이다. 더불어 혁신신약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지난 8월말 피부질환 치료 시장 글로벌 1위 기업인 덴마크 레오파마와 혁신적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JW1601에 대한 라이센스 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총 계약규모는 4억2백만 달러(약 4500억원)다. Wnt표적항암제, 탈모 등 재생치료제, 유방암치료제, 면역세포치료제 등 다양한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