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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한 사명 이야기] 청호나이스 ‘맑은 호수처럼 좋은 물을 만든다’ 뜻

[기발한 사명 이야기] 청호나이스 ‘맑은 호수처럼 좋은 물을 만든다’ 뜻

1991년 3월 영남지역. 수돗물에서 악취가 진동다는 주민들의 신고가 빗발쳤다. 영남지역 식수원으로 사용되는 낙동강에 페놀이 원액이 유출됐던 '낙동강 페놀 오염사건'이다. 이 사건은 한국 사회에 식수의 중요성을 확산시킨 계기가 됐으며 '청호나이스'의 탄생 배경이 됐다.

낙동강 페놀 오염사건을 계기로 '깨끗한 물'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커지자 한국인 최초 미국 수질관리사 자격(CWS-V)을 보유했던 정휘동 회장은 '청호나이스'를 출범시켰다. 1993년 5월의 일이다.

청호나이스라는 사명엔 정수기 사업에 나선 정 회장의 포부가 담겼다. '청호(淸湖)'는 맑은 호수를 의미한다. 맑은 호수와 같이 깨끗하고 건강한 물을 제공해 소비자의 건강한 삶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나이스(NAIS)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물의 요정 'NAIAD'와 탄생을 뜻하는 'NAISSANCE'의 합성어다. '좋다, 훌륭하다'를 뜻하는 영어 'NICE'와 발음이 같다. 청호와 나이스를 결합해 만든 청호나이스는 '호수 처럼 맑고 좋은 물을 만들겠다'는 기업비전이 그대로 보여진다.

청호나이스는 지난 26년 간 얼음정수기, 커피정수기, 와인셀러 정수기, 폭포청정기 등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였다. RO멤브레인 정수방식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현재는 정수기와 함께 공기청정기, 비데, 연수기, 제습기 등의 제품을 생산하는 종합 환경건강 가전 기업으로 성장했다.

청호나이스는 올해 기존 보다 밝은 색상의 새로운 기업이미지(CI)를 선보였다.
자연과 환경을 중시하는 경영철학을 담아 깨끗한 물과 맑은 공기를 표현한 기존 CI 심벌은 유지하면서 밝은 색상을 적용해 '새로운 도약, 젊음'이라는 이미지를 강조했다.

청호나이스는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에도 진출하고 있다. 창업 초기인 1994년부터 미국·일본·동남아에 진출했고 현재는 전세계 41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