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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북미정상회담’ 훈풍에 코스피 2200선 사수

코스닥, 작년 10월 이후 3개월여만에 720선 회복

코스피지수가 설 연휴가 끝난 첫날 2차 북미정상회담 기대감에 힘입어 2200선을 지켜냈다. 외국인은 하루 동안 1600억원이 넘는 주식을 사들이며 버탐목 역할을 했다. 코스닥지수는 3개월여 만에 720선을 회복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약보합세를 보이며 2203.42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30일 2200선을 회복한 이후 4거래일 연속으로 2200선을 유지하며 박스권 탈피에 대한 기대감을 이어갔다.

2차 북미정상회담이 오는 27~28일 베트남으로 확정되면서 남북경협주가 동반 상승했다. 지난해 6월 첫 정상회담 이후 8개월 만으로, 개최 시점과 장소 등이 여러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는 점에서 북미관계의 진전이 기대된다.

시멘트 대표주인 쌍용양회우선주는 7690원에 장음 마감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일신석재(24.84%), 일성건설(19.27%) 등 대북 건설주들도 급등했다.

한반도 비핵화 협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관련주의 상승세도 이어졌다. 우진은 전 거래일 대비 29.83% 오른 75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는 방사능 제염 기술을 보유한 원자력환경기술개발(NEED) 지분을 인수해 제염사업에 진출한 바 있다. 문정희 KB증권 연구원은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한이 핵사찰을 받아들이고, 미국이 대북 제재를 완화한다면 곧바로 남북 경제협력은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며 “중단된 개성공단의 재가동에 이어 금강산 관광, 남북 철도 연결, 문화인도적 교류 등이 동시에 진척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6% 오른 728.79로 거래를 마쳤다. 방사성폐기물 처리 등 원전관리기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과거 아랍에미리트 원자력발전소에 관련 제품을 납품했던 에너토크가 25.09% 상승했고, 파인테크닉스(17.83%), 엘비세미콘(17.11%), 오르비텍(16.14%) 등 관련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