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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클럽 라운지]넥센타이어, 마곡·체코 등 글로벌 4대 거점 구축… 올 영업익 17% 증가 기대

작년 4분기 매출 10% ↑ 4879억
올 매출 2조2000억으로 성장 예고
유럽서도 성능평가 1위 인정받아

[포춘클럽 라운지]넥센타이어, 마곡·체코 등 글로벌 4대 거점 구축… 올 영업익 17% 증가 기대

[포춘클럽 라운지]넥센타이어, 마곡·체코 등 글로벌 4대 거점 구축… 올 영업익 17% 증가 기대

넥센타이어가 글로벌 시장에서 비상할 준비를 마쳤다. 올해 유럽공장(체코)이 본격 가동되고, 서울 마곡의 중앙연구소가 건립됨에 따라 글로벌 4대 거점을 구축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판매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강호찬 넥센타이어 대표이사는 지난달 19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올해가 '글로벌 넥센, 제2 성장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시장맞춤형 영업 및 유통혁신을 기반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체코 신공장을 포함한 글로벌 다공장 운영역량 강화, 마곡 중앙연구소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연구개발(R&D)역량의 선진화 등을 통해 지속 성장을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내수 점유율 25% 넘어

지난 1942년 흥아고무공업으로 시작한 넥센타이어는 1956년 국내 처음 자동차용 타이어를 생산했다. 이후 V자형 로테이션 타이어 개발 등 70여년간 쌓아온 노하우와 기술력이 자랑거리다.

2000년 기업이미지 혁신을 위해 '넥센타이어'로 간판을 바꿔 세계 최고 수준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간 매출액은 2000년 2064억원에서 지난해에는 2조원에 육박, 무려 10배로 커졌다. 수출에서도 지난 1995년 1억불탑을 수상한 이후 지난해에는 9억불탑을 거머쥐었다.

2000년 당시 8%에 불과하던 내수시장 점유율은 현재 25%를 넘었고, 전 세계 150여개국에 진출함으로써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했다는 평가다.

■"올해가 제2 성장의 원년"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넥센타이어의 지난해 4·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0.3% 증가한 4879억원, 영업이익은 15.2% 증가한 523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467억원)를 10% 이상 웃돌았다.

북미와 유럽에서의 선전에 따른 제품믹스 개선, 유가 하락에 따른 투입원가 하락이 호실적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북미 매출은 약 7% 증가한 1500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가격메리트를 바탕으로 지난해 3·4분기부터 산업수요 이상의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한금융투자는 넥센타이어의 올해 매출액을 전년 대비 9.3% 증가한 2조1680억원, 영업이익은 17.3% 늘어난 2140억원으로 예상했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체코공장의 가동으로 올해 매출이 2조2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타이어업체 평균(2019년 10.7배) 대비 밸류에이션이 크게 저평가(6.8배)돼 있다"며 넥센타이어의 목표주가를 1만2500원으로 잡았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올해 1·4분기에도 판매가격 인상과 투입원가 하락으로 인한 스프레드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51% 증가한 48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4분기나 3·4분기에는 겨울용타이어 수요 감소, 체코공장 가동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존재하지만 한국 및 미국에서의 매출 증가로 대부분 상쇄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연간 영업이익이 9.1% 증가해 전반적으로 실적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타이어매거진 평가 1위

이 같은 매출 증가는 국내외에서 품질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넥센타이어는 품질분임조 경진대회에서 8년 연속으로 대통령상을 받았고, 포르쉐 마칸 후속 모델 등 신차용타이어(OE) 공급 확대로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유럽 최고 권위의 타이어 매거진 '아데아체 모터벨트(ADAC Motorwelt)'가 실시한 사계절용 타이어 성능 평가에서 '엔블루 4시즌' 제품이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밖에 넥센타이어는 최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20년 연속 '1호 주주총회'라는 기록을 세웠다. 투명경영을 최우선으로 하는 회사의 경영방침과 주주에게 경영성과를 빠르게 돌려주기 위한 주주중시 경영의 표현이라는 회사 측의 설명이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