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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한 사명 이야기] '바르게, 바로 가겠다' 철학처럼 배달 대행업계서 고속 성장

[기발한 사명 이야기] '바르게, 바로 가겠다' 철학처럼 배달 대행업계서 고속 성장

'연결을 연구하는 배송 전문가 그룹'을 표방하는 바로고는 배달 대행(라스트마일 딜리버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바로고의 사명은 창업멤버들의 아이디어에서 나왔다. 표면적으로 '바로 출발(GO)하겠다'는 업의 성격을 나타내는 듯 보이지만, 배달 대행 업계에서 '바르게, 바로 가겠다'는 기업철학까지 담아내고 있다. 바로고는 사명과 서비스명이 같고, 한글로 지어져 친근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바로'와 '고(GO)'라는 단어가 '배송 서비스'를 직관적으로 나타내 한 번 들으면 기억에 잘 남는다. 덕분에 '바로고'는 사업 초기 사명의 홍보효과를 톡톡히 봤다. 바로고 창립 당시인 2014년 무렵엔 배달 대행 업체가 우후죽순 난립하고 있어 하나의 통일된 기업 브랜딩이 필요했다.

이때 바로고는 배달통과 라이더 조끼에 '바로고'라는 사명을 붙여 배달을 수행했다. 업을 그대로 표현하는 직관적인 사명 덕분에 차츰 자영업자와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여기에 기사 명칭도 '바로고 라이더'로 정하면서 사명과 브랜드, 기사들 간의 시너지가 나게 됐다. 바로고는 '바르게, 바로 가겠다'는 이념 아래 창립 5년만에 배달 대행 건수 360만건(2019년 1월 기준)을 돌파하는 등 고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배달 기업 딜리버리히어로의 한국지사인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로부터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으며, 직원 수 역시 1년 새 2배 이상 늘었다.


바로고는 올해 제2의 도약기를 앞두고 있다. 최근 업계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공유주방' 운영 업체와 배달 대행 서비스 제공 논의를 이어나가고 있으며, 프랜차이즈 계약도 지속적으로 체결하고 있다. 현재 바로고는 이디야, 맥도날드 등 60여개 프랜차이즈의 배달 대행을 수행 중이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