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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균 장관, 직원들에게 편지..."남북관계 위해 기도할 것"

조명균 장관, 직원들에게 편지..."남북관계 위해 기도할 것"
조명균 통일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평범한 시민으로 가족에게 돌아간다고 했다. 남북관계를 위해 기도하겠다는 다짐도 했다. 그는 직원들에게 보내는 편지로 이임사를 대신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8일 이임을 앞두고 직원들에게 편지를 보내 "이 자리에 오기 전 평범한 시민과 가족으로 돌아간다"며 "여러분(통일부 직원)과 남북관계를 위해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2017년 7월 조 장관이 취임할 당시만 해도 남북관계는 최악이었다. 2017년 한 해에만 북한 미사일을 15번 발사했고, 핵실험을 6번 했다. 그러나 남북관계는 2017년 말부터 개선될 조짐을 보인뒤 2018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 북한 참가를 계기로 해빙무드가 조성됐다. 이후 4월과 9월에 각각 판문점과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열렸다. 6월에는 싱가포르에서 북미정상회담이 열리기도 했다.

조명균 장관은 남북 및 북미의 대화가 재개되도록 하는 데에 중심에 있었던 인물이다. 조 장관은 이와 관련한 소회도 밝혔다.

조 장관은 "2017년 깜깜한 상황에서부터 추웠지만 뜨거웠던 평창, 이후 남북관계와 북한의 비핵화 과정을 거치면서 여러분과 희망을 놓치 않고 헤쳐왔다"고 밝혔다.

통일부 직원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전했다. 그는 "즐거운 직장 분위기를 만들고 소통하는 장관이 되겠다고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인사와 조직관리, 정부 내 통일부 위상도 직원 여러분 기대에 못 미쳤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남북 및 북미관계에 대해서도 희망의 메시지를 보냈다. 조 장관은 "남북관계가 일시 주춤거리고 있지만 간절한 마음을 다시 생각해 본다"며 "평화와 협력으로 가는 자부심과 준비하는 자세를 늘 살펴봤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임명장을 수여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