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

[기발한 사명 이야기] 나노브릭, 자연에서 영감 얻은 나노공정 의미 담아내

[기발한 사명 이야기] 나노브릭, 자연에서 영감 얻은 나노공정 의미 담아내

나노브릭은 '나노입자'라는 뜻이다. 주재현 나노브릭 대표는 레고 블록 쌓듯이 나노 입자를 쌓은 후 미세하게 조절해 다양한 색상과 패턴을 구현하는 나노 신소재를 사명에 담아냈다. 자연으로부터 영감을 얻은 나노공정을 토대로 '상상 이상의 혁신적인 소재 기업'이 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나노브릭은 나노기술을 기반으로 기능성 신소재를 제조하는 나노 신소재 전문기업이다.

대기업 반도체 회사에서 차세대 나노공정을 개발하던 주 대표는 자연에 존재하는 나노구조물의 형성과정에 흥미를 느꼈다. 반도체 나노구조물이 고가의 장비들을 이용해 매우 복잡한 공정을 통해 제작되는 것과 달리, 자연에서는 다양한 나노구조물들이 손쉽게 구성되는 원리가 궁금했다.

주 대표는 자연 방식을 활용하면 반도체 공정과는 비교할 수 없는 저비용의 나노구조물을 만들 수 있겠다는 영감을 얻었다. 카멜레온, 문어 등 자연의 보호색 구현 원리를 이용해 나노구조물을 조절하면 발현 특성이 조절되는 혁신적 신소재를 개발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섰다.

2007년 주 대표는 나노브릭을 설립하고, 자연에서 영감 받은 나노기술을 이용해 다양한 기능성 신소재들의 제작공정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수 년 후 나노브릭은 다양한 기능성 신소재를 지속적으로 출시 할 수 있는 생산 기반인 '액티브 나노플랫폼'을 구축했다. 또 8년의 연구개발(R&D)을 거쳐 자기장을 가하면 색상과 패턴이 변하는 '자기색가변소재(MTX)'를 세계 최초로 양산 및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


나노브릭은 이를 기반으로 라벨 형태의 정품인증솔루션 '엠태그'로 인증 시장에 진출했다. 엠태그는 출시 이후 현재까지 10억장 이상 판매됐으며, 해외로 수출되는 K-뷰티 화장품을 비롯해 IT기기, 산업부품 등의 정품인증에 폭넓게 적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조폐인쇄공사 및 글로벌 보안인쇄업체와 협력하며 글로벌 보안소재 업체로서 기반을 다져가고 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