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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 최장수 中대사 '이례적' 고별 오찬...韓이수훈 대사와는 인사만

청융화 대사, 中외교부 내 '저팬스쿨' 상징
이임 앞두고 아베 총리와 오찬 

아베 총리, 최장수 中대사 '이례적' 고별 오찬...韓이수훈 대사와는 인사만
청융화 대사.
【도쿄=조은효 특파원】 아베신조 일본 총리가 귀임을 앞둔 청융화(程永華) 주일 중국대사를 관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고 16일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비슷한 시기 교체되는 이수훈 주일한국대사 접견시(지난 8일)엔 간단히 이임 인사만 나눴던지라 아베 총리의 중국대사 챙기기에 관심이 모아진다.통신에 따르면 일본 총리가 자국 주재 외국 대사와 개별적인 오찬 자리를 마련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주한 중국대사(2008~2010년 2월)를 지냈던 청융화 대사는 지난 2010년 2월 취임 재임기간만 9년으로 최장수 주일 중국대사다. 2003년~2006년 3년간 주일대사관 정무공사까지 합치면 약 12년간 대일외교의 최전선에 섰다고 할 수 있다. 중국 내 '일본통'이라고 자부할 만하다.

재임 중인 2012년 9월 일본 정부의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 국유화를 계기로 양국 간 갈등이 첨예한 적도 있었지만 지난해 5월 리커창 총리의 방일, 그해 10월 아베 총리의 중국 방문 등으로 양국 관계가 호전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아베 총리가 청 대사와의 오찬을 마련한 것에 대해 9년여 동안 재임하며 주일 중국대사로 최장수 기록을 세운 청 대사에게 경의를 표하며 중·일관계 개선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베 총리와 청 대사의 오찬은 1시간 20분간 진행됐다.

한편, 청융화 대사의 후임에는 조선족 출신인 쿵쉬안유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