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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종금증권, IB사업·기업대출 등 고른 성장… 최대실적 행진 이어간다 [포춘클럽 라운지]

작년 순익 4338억…전년比 22%↑
IB사업 확대 등 수익 다각화 성공
MSCI 한국지수 신규편입 가능성
사옥 매각이익도 200억대 전망

메리츠종금증권, IB사업·기업대출 등 고른 성장… 최대실적 행진 이어간다 [포춘클럽 라운지]

메리츠종금증권이 지난해 역대 최고실적에 이어 올해도 호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익 증가에 가장 큰 몫을 차지하는 투자은행(IB)사업의 확대와 함께 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사업 확대 등 수익 다각화를 추구하고 있다. 이달 모간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에 신규 편입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면서 주가 흐름도 긍정적으로 전망된다.

■1분기 컨센서스 상회 전망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해 4개 분기 연속 순이익이 1000억원을 돌파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연결기준)은 4338억원으로 전년 대비 22.1%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세전이익도 각각 20.0%, 26.3%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메리츠종금증권 관계자는 "강점인 대출과 구조화 노하우를 활용해 해외투자, 기업 재무구조 개선 대출, 인수 금융 등으로 수익처 다각화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며 "이에 힘입어 트레이딩, 홀세일(Wholesale), 리테일 등 전 부문이 고루 성장했다"고 소개했다.

올해도 호실적이 예상된다. 하나금융투자 신동하 연구원은 "1·4분기 순이익은 1121억원으로, 컨센서스를 3%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며 "리파이낸싱이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지원이 이어졌고, 대출자산도 전분기 대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운용손익도 우호적이었던 환경을 고려했을 때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IB사업을 통해 올해도 안정적인 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익의 원천이 됐던 IB 관련 이익은 올해도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며 "영업용순자본비율(NCR)과 레버리지비율이 양호하고, 기업신용공여한도도 남아 있어 지속적인 IB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IB부문 실적이 안정적인 가운데 증시 상승으로 트레이딩부문의 실적이 추가로 개선될 것"이라며 "2·4분기에는 여의도 사옥 매각에 따라 부동산 매각이익이 추가로 200억원 이상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MSCI 한국지수 신규편입에 따른 긍정적인 주가 흐름도 점쳐진다. 신동하 연구원은 "오는 30일로 예정된 정기리밸런싱에서 메리츠종금증권이 편입될 확률이 높다"며 "과거 지수편입 사례를 고려할 때 현 시점에서도 실제 편입일까지 745억원의 추가 외국인 자금유입이 예상되는 만큼 양호한 수급 환경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지난 3월 15일 후순위채 발행으로 약 21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해 신규 대출자산 확보 등 영업확대 기반을 마련했다"며 "부동산 시장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고 있으나 국내 주택시장 관련 비중이 높지 않고, 지역적으로도 부동산 관련 대출의 약 70%가 수도권으로 파악되는 데다 해외 딜의 비중을 높이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도 빼놓을 수 없다. 메리츠종금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32.5%에 달하는 높은 배당성향(순이익에서 총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율)을 유지하면서 적극적 주주환원을 실행하는 동시에 이를 뛰어넘는 성과로 자기자본 증가를 시현했다"고 강조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경쟁사 대비 높은 배당수익률이 매력적"이라며 "지난해 주당배당금(DPS) 200원으로 배당수익률은 약 4.7%이고, 올해도 약 4.5%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올해도 강점인 IB를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나서면서 수익 창출에 나설 방침이다. 메리츠종금증권 관계자는 "지난해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새롭게 출발하면서 성장과 발전을 이뤄낸 뜻깊은 한해였다"며 "올해는 기업금융(IB)에 대한 리더십을 강화하는 한편 새로운 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국내 부동산 이외에 해외 부동산 매입 후 재매각(Sell-down)과 항공기금융 등 차별된 기업금융을 키우면서 증권사 성장 모델을 제시해왔다"며 "앞으로 대출과 구조화에 대한 노하우를 기업금융에 적극 적용해 시장 변화에 선제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