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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탄탄한 수익구조로 '1兆 클럽'눈앞… 주가는 저평가 [포춘클럽 라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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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신규 치료제 판매 호조에 하반기 다수 임상 파이프라인 등장
증권가 "R&D가치 거의 반영 안돼..지금이 저점 매수 구간" 한목소리

종근당, 탄탄한 수익구조로 '1兆 클럽'눈앞… 주가는 저평가 [포춘클럽 라운지]
종근당, 탄탄한 수익구조로 '1兆 클럽'눈앞… 주가는 저평가 [포춘클럽 라운지]
종근당이 올해 연매출 '1조 클럽' 가입이 확실시되고 있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당뇨치료제 '자누비아', 알츠하이머 치료제 '글리아티린' 등 대형 품목을 도입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다만, 주가는 여전히 상위 제약사 가운데 가장 저평가돼 있어 오를 여지가 크다는 것이 증권가의 분석이다.

■올해 연간 매출 1조 넘길 것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종근당의 2·4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종근당의 2·4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약 14.6% 증가한 2717억원, 영업이익은 0.8% 증가한 187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컨센서스 대비 매출액은 7.3%, 영업이익은 2.2% 상회하는 수치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종근당의 상반기 매출액은 5000억원, 연 매출액은 약 1조원 이상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관측했다. 기존 및 신규 치료제 모두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4분기 2700억원 이상의 매출액으로 인해 상반기 5000억원 달성이 거의 확실시된다. 통상 4·4분기 매출액이 가장 좋았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는 '매출액 1조 클럽' 가입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적인 블록버스터인 당뇨치료제 '자누비아'는 지난해 1330억원 매출로 종근당이 몸집을 키우는데 크게 기여한 품목"이라며 "올해도 전년 대비 9%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부터 판매를 시작한 위식도역류염 치료제인 '케이캡'이 상반기에만 10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고, 지난해 판매에 들어간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도 지난해 80억원에 이어 올해는 매출 20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미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종근당의 매출액은 1조358억원으로 예상된다"며 "기존 자누비아, 아토젯(항고지혈증제)의 성장과 함께 신제품 캐이캡, 애소듀오(역류성 식도염치료제)에 이어 하반기 추가 적응증 확대가 예상되는 프롤리아(골다공증치료제)와 머시론(경구피임제) 등 매출에 기여할 수 있는 제품이 다양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격적 임상, 주가는 저평가

연구개발(R&D)도 공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제약사 중 가장 공격적인 임상투자로 하반기 다수의 임상 1상 개시 파이프라인이 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종근당의 CKD-506(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은 유럽 5개국에서 임상2상이, CKD-504(헌팅턴 치료제)는 한국·미국 임상1상이 진행되고 있다. 빈혈 치료제 네스프의 바이오시밀러(CKD-11101)는 하반기 국내에 이어 내년 상반기 일본에서 판매를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또 이중항체(EGFR/c-Met)를 이용한 폐암치료제(CKD-702)의 미국 전임상과 대장암치료제(CKD-516)의 면역항암제 병용 전임상(국내)은 하반기 종료가 예상된다. 이후 CKD-516 이리노테칸 병용3상(대장암)과 CKD-516 면역항암제 병용1상 개시가 기대된다.

그럼에도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는게 증권가의 진단이다.
선민정 연구원은 "상위 제약사 중 시장에서 R&D 가치가 거의 반영되지 않은 유일한 회사"라며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16.0배로 종근당의 성장세를 감안할때 지금은 저점 매수 구간"이라고 강조했다. 최석원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매년 매출액 대비 12~15% 수준의 R&D를 집행하고, 10% 수준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PER 19.7배, 주가순자산비율(PBR) 2.0배 수준으로 국내 대형제약사 중 가장 낮은 벨류에이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