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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킥보드 본떠 만든 알파벳 이모티콘 [기발한 사명 이야기]

올룰로

전동킥보드 본떠 만든 알파벳 이모티콘 [기발한 사명 이야기]
서울 도심 일대를 다니다 보면 민트색 전동킥보드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간편하고 재밌어 보인다. 작년 이맘때만 해도 볼 수 없던 새로운 풍경이다. 국내 최초로 전동킥보드 공유 서비스를 시작해 대한민국에 킥보드 바람을 불러일으킨 곳은 스타트업 '올룰로'다.

사명인 '올룰로'는 뭔가 낯설다. 단번에 무슨 뜻인지 알기 어렵다. 하지만 올룰로 영문명을 손으로 집적 적어 보면 그 의미를 알 수 있다. 'olulo', 1~2인이 탑승할 수 있는 퍼스널 모빌리티를 이미지화했다. 전동킥보드로 친환경 퍼스널 모빌리티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나아가겠다는 포부도 담았다.

브랜드명 '킥고잉(KICKGOING)'은 전동킥보드를 이용하는 방법을 유쾌하게 표현했다. 실제 앱에서도 '발로 땅을 차서(KICK), 가속 레버를 눌러 출발(GOING)'하라고 안내하고 있다. 전기 동력으로 힘들이지 않고 계속 주행할 수 있다는(Keep Going) 중의적인 의미도 담았다.

킥고잉 민트색 컬러도 독특하다. 강렬하게 눈에 띄는 컬러보다 편안하고 자극 없이 다가오는 에코민트를 택했다. 교통 혼잡이나 대기오염 등 도시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겠다는 뜻도 담겨있다. 자동차로 꽉 막힌 도로보다는 작은 전동킥보드가 밀고나갈 세계가 기대된다.

현재 약 2000대 킥고잉이 서울 강남구, 송파구, 마포구, 서초구와 경기도 판교 등에서 달리고 있다.
누적 운행 횟수는 85만회를 넘어섰다. 지난 10개월 간 킥고잉은 지구 41바퀴를 돌았다. 220t이 넘는 탄소 배출을 감소시켰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