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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신용등급 상향… 탄탄한 수익성 바탕 재무구조 개선[포춘클럽 라운지]

지난해 영업이익 ‘1조 클럽’ 가입..신용등급 상향으로 신인도 회복
재무구조 개선으로 안정적 배당..주가 하방 리스크도 제한적 평가

GS건설, 신용등급 상향… 탄탄한 수익성 바탕 재무구조 개선[포춘클럽 라운지]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한 GS건설은 6년 만에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되면서 대외신인도를 회복했다. 주택사업의 채산성이 우수하고, 해외사업도 안정화돼 영업실적이 크게 개선된 덕분이다.

재무구조 개선으로 안정적인 배당이 예상돼 주가 하락 리스크도 제한적이라는 증권가의 분석이다.

■첫 영업이익 '1조 클럽' 달성

19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GS건설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 클럽'에 가입했다. 매출 역시 최대를 기록하며 성장성과 수익성 모두 역대 최고 실적을 거뒀다.

GS건설의 지난해 매출액은 13조1416억원, 영업이익 1조649억원, 신규 수주는 10조9218억원에 달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2.5%, 영업이익은 234.2% 각각 증가했다. 매출액은 2015년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한 후 4년 연속 10조원을 웃돌며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고, 영업이익도 2014년 이후 5년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재무구조 개선으로 배당여력이 증가한 점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만한 요인이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의 펀더멘털 대비 밸류에이션은 매력적인 구간에 진입하고 있다"며 "재무구조 개선으로 안정적인 배당(시가 배당수익률 2.5%)이 예상돼 주가 하방 리스크도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신용등급 상승→신인도 제고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4월 GS건설의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로 상향 조정했다. 주택사업의 우수한 채산성과 해외사업 수익구조 안정화로 영업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된 게 상향의 근거다. 신용평가사들은 GS건설이 영업현금창출력을 높여 재무안정성을 개선하면서 탄탄한 수익성과 재무구조 개선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봤다.

주택을 포함한 건축부문은 2015년 이후 10%를 웃도는 영업 수익성을 지속하고 있다. 그동안 적자였던 플랜트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2% 수준으로 끌어올려 수익구조를 안정화했다. 영업 수익성 제고에 힘입어 영업활동현금흐름이 크게 증가하고 주택 분양대금이 원활하게 회수되면서 1조원을 웃도는 순영업 현금흐름도 창출했다.

GS건설의 순차입금은 지난해 말 기준 2689억원까지 감소했고, 부채비율을 비롯한 주요 재무지표도 개선됐다. 신용평가사들은 GS건설에 대해 "주택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영업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재무구조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브랜드파워 1위로 도약 기반

GS건설 경쟁력의 핵심은 아파트 브랜드 '자이(Xi)'다. '인텔리전트 라이프(Intelligent Life)'를 표방한 자이는 확고한 브랜드 정체성을 구축하면서 단기간에 최고급 브랜드로 각인됐다.

GS건설 관계자는 "최근 대형 건설사들이 강남 재건축 수주 시장을 겨냥해 프리미엄 브랜드를 유행처럼 론칭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회사가 자이 브랜드를 고수하는 것은 그만큼 자신감이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브랜드를 고수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1등 아파트 브랜드의 위상이 확고해서다. 자이는 '2018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 등을 받으면서 국내 주택시장에서 1위의 입지를 굳혔다.

자이는 업계 최초로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도입하며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선제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GS건설은 지난 2107년 카카오와 협력해 최초의 인공지능(AI) 아파트 계획을 발표한데 이어 올해 아마존의 AI 비서 '알렉사(Alexa)'를 탑재한 스마트홈 서비스를 선보이며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Sys Clein(시스클라인)' 등 신성장동력 발굴에도 힘을 쏟고 있다.
시스클라인은 기존 전열교환기 방식의 외기 환기 공기순환방식에 이동형 공기청정기의 공기정화 기능을 더한 차세대 공기청정 시스템이다. 천정에 설치된 시스템에어컨 형태로 공간 제약을 없앴고, 전열교환기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설치할 수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올해도 기존 사업의 내실을 다져 수익성을 제고하는 동시에 새로운 먹거리 발굴 기회를 찾는 노력을 전개할 계획"이라며 "반세기를 넘어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또 한 번의 도약 기반을 마련하는 한해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