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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매티스 전 국방장관 "동맹 없이는 쇠퇴"…트럼프 정부에 쓴소리

美 매티스 전 국방장관 "동맹 없이는 쇠퇴"…트럼프 정부에 쓴소리
FILE - In this Oct. 23, 2018 file photo, Defense Secretary Jim Mattis speaks beside President Donald Trump, during a briefing with senior military leaders in the Cabinet Room at the White House in Washington. Mattis warns bitter political divisions have pushed American society to the “breaking point” in his most extensive public remarks since he resigned in protest from the Trump administration. (AP Photo/Manuel Balce Ceneta) /뉴시스/AP /사진=
[파이낸셜뉴스] 짐 매티스 전 미국 국방장관이 전통의 우방국을 무시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기조에 대해 작심하고 비판했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매티스 전 국방장관은 다음달 3일 발간되는 자신의 저서 '콜 사인 카오스: 국가 이끄는 법 배우기'의 내용을 일부 각색해 월스트리트저널에 기고한 에세이에서 "현명한 리더십을 위해서는 협력이 필요하며 그렇지 않다면 실패로 이어질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의 현 동맹국들에 대한 처우를 강력히 비판했다.

지난해 12월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 방침에 반발해 전격 사임한 매티스 전 장관은 현재 미국의 정치 상황과 트럼프 정부의 우방국에 대한 처우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며 "편가르기식 '부족중심주의' 정치가 외부의 적대국 보다 미국의 미래에 더 큰 위협을 주고 있다"며 우방국과의 분열이 미국 사회를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하나로 연합됐던 과거와 달리 현재 동맹국과의 협력 공동체가 허물어지고 있다"며 "동맹국들과 공통점을 재발견하고 문제의 해결책을 찾는 대신 미래를 위협하는 상호 경멸적 언어들로 서로 각각 적대적인 부족들처럼 갈라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매티스 전 장관은 구체적인 실명을 거론하지 않은 채 트럼프 행정부 내의 비판적인 세력이 파괴적인 정치를 벌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외부 위협보다 미국 사회의 내부 분열에 대해 더욱 걱정한다" 며 "동맹국과 연합을 할 때 미국도 번창할 수 있으며 동맹국이 없이 홀로 남은 미국은 국민과 경제를 보호할 수 없으며 먹구름이 몰려오듯 쇠퇴를 맞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티스 전 장관은 이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극단주의자로서의 모습은 지도자에게 적합하지 않다"며 "지도자는 문제가 생겼을 때 동맹국들과 함께 서서 존중을 동반한 전략적 통찰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매티스는 자신의 저서 출간일인 다음달 3일 뉴욕의 초당적 외교정책 및 국제정치 연구기구인 외교관계 위원회에서 책의 내용과 관련해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