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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톤스포츠, 첫 제품명이 상호명… 美 도시 '알톤' 서 따와 [기발한 사명 이야기]

알톤스포츠, 첫 제품명이 상호명… 美 도시 '알톤' 서 따와 [기발한 사명 이야기]
'알톤스포츠'는 자전거 전문기업이다. 1994년 8월 세익트레이딩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됐다. 이듬해 8월 중국에 공장을 설립한 후 1997년 첫 제품으로 산악자전거 '알톤(Alton)'을 내놓았다. 험준한 산지를 거침없이 오가는 자전거의 역동성을 생각했던 걸까. 첫 번째 제품이 회사의 이름이 됐다. 알톤스포츠 사명의 시초다.

제품명에서 상호명이 된 알톤은 미국 일리노이주 도시 알톤에서 착안했다. 미국에서 두 번째로 긴 강인 미시시피 강에 위치한 도시다. 강을 따라 북쪽에는 석회암 절벽이 있고 초기 원주민들 정착지에서 발전한 역사가 싶은 도시다. 2001년 상호명을 알톤스포츠로 변경했다. 2008년에는 중국 천진에 대규모 공장을 설립했다. 생산능력은 연 100만대 규모다.

기업이미지(CI)에도 자전거에 대한 열정이 깃들었다. 이탤릭체로 강조된 로고 형상은 스포츠기업 역동성을 강조한다. 알파벳 'a'는 자전거 헬멧이 모티브다. 제품 안전성과 기업 신뢰성을 상징한다. 기존 대문자 로고에서 소문자로 변경해 소비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겠다는 서비스 철학도 담았다. 오렌지색은 젊은 기업의 에너지, 창조정신, 열정을 뜻한다.

알톤스포츠는 최근 각광받는 전기자전거 등 스마트모빌리티에도 적극 진출하고 있다. 2009년 전기자전거 연구개발부를 신설해 전기자전거 상용화에 앞장섰다. 연구 끝에 배터리 삽입형 프레임 구조를 만들었다. 국내에서는 최초로 프레임 내장형 배터리 특허를 획득했다. 전기자전거 디자인 개선, 무게 감량이 비로소 시작됐다.


2017년 알톤스포츠는 전기자전거 브랜드 '이-알톤(e-alton)'을 새롭게 론칭했다. 고 성능과 디자인이 개선된 다양한 전기자전거를 본격적으로 선보였다. 같은 해 한국소비자원에서 실시한 국내 전기자전거 테스트에서는 종합 평가에서 최고 성적을 받기도 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