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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대외변수에도 견고한 실적… 배당 매력까지 있었네[포춘클럽 라운지]

8분기째 연결기준 영업익 1조대
3분기에도 1조164억원 전망
철강부문 이익은 줄었지만
포스코에너지·케미칼 성장세
영업이익률도 글로벌 최강

포스코, 대외변수에도 견고한 실적… 배당 매력까지 있었네[포춘클럽 라운지]
포스코(POSCO)가 올해 2·4분기까지 8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원대를 넘겼다. 올해 3·4분기에도 연결부문의 이익 증가로 1조원을 웃돌 전망이다. 저평가된 주가에 배당수익도 매력적이라는 진단이다.

■3분기 영업익 1조164억 추정

14일 금융투자업계와 NH투자증권에 따르면 포스코의 올해 3·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0.8% 증가한 16조5387억원, 영업이익은 33.6% 감소한 1조164억원이 예상된다. 시장 컨센서스(1조92억원)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철강부문의 이익은 감소하는 반면, 포스코에너지와 포스코케미칼 등의 이익 개선이 연결부문 영업이익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철강부문은 탄소강 평균판매단가(ASP)가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으나 t당 원료 투입가가 상승해 '제품가격-원가'의 스프레드가 축소됐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포스코를 제외한 연결부문은 포스코에너지의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 포스코케미칼의 이익 개선 등으로 영업이익 증가에 기여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9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할 것이 확실시된다. 포스코는 지난 2017년 3·4분기 이후 올해 2·4분기까지 8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넘었다. 지난 2·4분기에는 영업이익 1조686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철강부문의 이익은 줄었지만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미얀마 가스전 판매 증가 및 트레이딩 호조 등 글로벌인프라부문의 실적 개선으로 1조원대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글로벌 철강사 중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철광석 등 원료가격의 가파른 상승과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인한 수요산업 부진에 따른 마진 축소로 글로벌 철강사 실적이 동반 하락하는 가운데 포스코는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올해 2·4분기 포스코의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은 6.5%를 기록했다. 인도의 아르셀로미탈, 일본의 일본제철, 중국의 바오산 등 글로벌 철강사의 영업이익률은 같은 기간 각각 4.1%, 2.7%, 5.6%를 기록했다.

포스코 측은 "최정우 회장 취임 이후 WTP(World Top Premium)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와 원가절감 정책 등의 효과로 분석된다"면서 "WTP 판매 비중 전체 제품의 약 30%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전사적 원가절감 활동인 CI2020(Cost Innovation)을 통해 상반기에만 약 1200억원 원가절감을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부채비율 2010년 이후 최저

재무건전성 강화도 지속되고 있다. 포스코는 차입금 축소, 미지급 법인세 납부 등으로 올해 2·4분기 연결기준 부채비율이 2010년 이후 최저치인 65.0%를 기록했다. 연결기준 차입금은 19조2000억원으로 상각 전 영업이익 대비 차입금 비율(Debt to EBITDA) 2.6배를 유지하고 있다. 별도기준 부채비율도 원화사채 상환, 미지급 배당금 지급 등으로 전분기 대비 2.2%포인트 감소한 17.8%를 나타냈다.

저평가된 주가와 함께 배당 매력도 돋보인다는 평가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현재 포스코의 주가는 역사적 P/B(주가순자산비율) 저점 수준에서 등락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중국의 수요부진 우려와 공급증가가 주가 상승을 누르고 있으나 향후 인프라 투자가 증가하면서 중국 철강수요를 방어하고, 생산증가율도 둔화되면서 투자심리도 개선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배당수익률 4% 이상으로 배당투자 매력도 충분하다"고 부연했다.

변종만 연구원도 "포스코는 견고한 실적에 비해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4배 수준으로 하락했고, 시가배당수익률은 4.6%에 달한다"면서 "경기회복 신호가 분명해질 때까지는 배당 매력이 주가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 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