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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하우시스, 해외선 인조대리석 '투톱'… 국내선 원스톱 유통채널[포춘클럽 라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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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생산 3라인 증설 마무리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

LG하우시스, 해외선 인조대리석 '투톱'… 국내선 원스톱 유통채널[포춘클럽 라운지]

종합 건축자재업체 LG하우시스가 고부가제품 증설 효과와 수익성 강화 노력으로 올해 실적이 큰 폭 개선될 전망이다. 신규 입주물량 감소와 주택매매거래 둔화 등 전방 업황 부진에도 수익성 개선에 따른 이익 증가 가능성이 점쳐지며 현재 밸류에이션(평가가치) 하단 수준인 주가에도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는 평가다.

■고부가제품 증설·B2C 공략 가속화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하우시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3조1868억원, 영업이익 68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4%, 2.3% 감소했다. 지난해 4·4분기는 더 부진했다. 이 기간 LG하우시스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80.9% 줄어든 32억원을 기록해 시장예상치(185억원)를 크게 밑돌았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비수기인 계절적 요인과 원·달러환율 약세 전환, 전반적인 사업부문별 고정비 부담 증가가 수익성 하락의 원인으로 추정된다"며 "건축자재 부문은 양호한 프리미엄 제품 수익성과 주요 원재료 하락 효과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신규 분양 감소 및 매매거래 둔화의 후행적 영향이 실적부진의 원인이 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는 프리미엄 제품 증설로 해외 매출 확대에 집중하는 한편 국내는 B2C 인테리어 시장 공략에 주력할 계획이다.

LG하우시스는 인조대리석 제품을 주력으로 해외 매출 확대를 꾀하고 있다. 특히 엔지니어드 스톤(Engineerd Stone) '비아테라'를 통해 글로벌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엔지니어드 스톤은 천연 대리석과 같은 외관에 우수한 내오염성을 갖춘 프리미엄 제품이다. 현재 LG하우시스는 글로벌 엔지니어드 스톤 시장에서 4위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LG하우시스는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늘고 있는 엔지니어드 스톤 수요에 맞춰 지난 2016년 미국 조지아공장 내 2호 생산라인을 증설한데 이어 2018년 하반기 총 5000만달러를 투자해 3호 라인 증설에 나섰다. 올해 1·4분기 중으로 엔지니어드 스톤 3호 라인 증설이 마무리되면 북미 지역에서의 생산규모는 기존 대비 50% 증가한 105만㎡까지 늘어나게 된다.

아크릴계 인조대리석 '하이막스'는 글로벌 랜드마크 건축물과 공항 등에 적용돼 브랜드 파워가 검증된 만큼 시장 점유율을 계속 높여갈 것으로 예상된다. LG하우시스는 현재 글로벌 아크릴계 인조대리석 시장에서 점유율 20%를 기록해 미국 듀폰에 이어 2위다. 올해는 베트남, 인도 등 신흥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LG하우시스는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북미지역 최대 규모의 주방·욕실 전시회인 'KBIS 2020'에 참가해 엔지니어드 스톤과 아크릴계 인조대리석 신제품 20종을 공개하고, 신규 거래선 확보에 나선 바 있다.

■올해 실적 개선 전망

국내에서는 성장세가 높은 인테리어 B2C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LG하우시스는 지난해 하반기 프리미엄 인테리어 자재 브랜드 '지인(Z:IN)'을 'LG지인(Z:IN)'으로 새롭게 변경했다. 아울러 고객이 더 쉽고 편리하게 인테리어 관련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LG전자 베스트샵에 숍인숍 형태로 인테리어 제품을 판매하는 LG지인(Z:IN) 인테리어 매장을 입점시켰다. 이를 통해 가전과 인테리어 제품을 원스톱으로 구매할 수 있는 새로운 유통 채널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LG하우시스는 고부가제품 증설 효과와 수익성 강화 노력으로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하우시스의 올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0.8% 증가한 3조2120억원, 영업이익은 38.0% 늘어난 950억원으로 각각 추정된다.

송유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엔지니어드 스톤 3호 라인 및 충북 청주 공장단열재 PF(페놀폼)보드 3호 라인 증설 효과와 함께 건자재 B2C부문의 역량 강화 등 수익성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현 주가는 12개월 선행 P/B(주가순자산비율) 0.52배 수준으로, 실적 가시성이 회복되면 낮아진 주가 수준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