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해외점유율 확대… 올해도 호실적 이어간다 [포춘클럽 라운지]

관련종목▶

작년 매출 1조1285억 사상 최대
램시마SC 유럽 매출액 증가 기대
미국선 이달 허쥬마 출격 앞둬
"2030년까지 年1개 이상 제품 출시"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해외점유율 확대… 올해도 호실적 이어간다 [포춘클럽 라운지]
셀트리온이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의 유럽 시장점유율 확대에 힘입어 2019년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램시마SC'의 미국, 캐나다 등 북미시장 진입 여부와 미국시장을 주 타깃으로 하는 글로벌 케미컬 프로젝트 등이 가속화될 경우 고부가제품 위주의 수익성 극대화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유럽서 성장세·북미 공략 본격화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2019년 연결기준 매출액 1조1285억원, 영업이익 378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4.9%, 영업이익은 393억원 11.6% 증가한 것으로, 2018년에 이어 최대 매출 실적을 재차 경신했다.

이태영 KB증권 연구원은 "'트룩시마'의 미국시장 점유율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어 지속적인 물량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램시마 SC'는 유럽시장 공식 출시 및 적응증 확대가 순차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매출액 증가가 기대된다"며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비용 집행이 지난해 대부분 마무리되면서 고마진제품의 매출 성장에 따른 이익률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유럽시장에서 주요 바이오시밀러 제품인 램시마가 59%, 트룩시마가 39%, 허쥬마가 18%(2019년 3·4분기 IQVIA 기준)의 점유율을 달성하며 주요 제품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셀트리온의 주요 제품 가운데 '램시마'는 미국시장에서도 지난해 10월 미국 최대 사보험사 중 하나인 유나이티드헬스케어에 등재되며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후속 제품인 '트룩시마' 역시 미국 론칭 2개월 만에 점유율이 급상승하면서 두 자릿수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달 론칭을 앞두고 있는 '허쥬마'의 경우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가운데 유럽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성한 점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셀트리온은 최근 캐나다보건청(Health Canada)에 세계 최초 인플릭시맙 피하주사 제형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의 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캐나다보건청은 셀트리온이 유럽의약품청(EMA)에 제출한 방대한 임상 데이터를 인정해 '바이오베터(Biobetter)' 형태로 약 1년간 허가 심사를 진행한다.

허가 후 '램시마SC'는 셀트리온헬스케어 자체 직판망을 통해 캐나다에 공급될 예정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연내 캐나다 직판망 구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시장 규모가 42조원에 달하는 세계 최대 의약품시장 미국에서는 '신약'으로 승부수를 던진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은 '램시마SC'를 신약으로 인정했다. 상호 긴밀한 협의 하에 1·2상 임상을 면제받고, 현재 3상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크론병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 중인 임상3상에 이어 궤양성 대장염 관련 추가 임상 계획도 지난달 미국국립보건원(NIH)에 등록하는 등 FDA 허가 절차를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셀트리온은 2022년 FDA 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글로벌 케미컬 프로젝트 속도전

셀트리온은 올해 글로벌 케미컬 프로젝트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셀트리온은 현재 미국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하는 글로벌 케미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고부가제품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오는 2030년까지 매년 1개 이상의 바이오시밀러 제품 출시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올해도 'CT-P17(휴미라 바이오시밀러)' 'CT-P16(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CT-P39(졸레어 바이오시밀러)' 등 여러 제품의 임상이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케미컬 프로젝트도 고부가 제품을 70% 이상 포함한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2022년까지 46개 제품 출시를 목표로 진행하고 있어 바이오와 케미컬을 모두 아우르는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비전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