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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시총으로 증명한 삼바 경쟁력… 올해 해외진출 본격화 [포춘클럽 라운지]

삼성바이오로직스 
 작년 영업익 64% 늘어 917억원
 올해 美에 연구개발 센터 건립
 김태한 사장 "품질 최우선주의로
 바이오의약품시장 게임체인저 도약"

실적·시총으로 증명한 삼바 경쟁력… 올해 해외진출 본격화 [포춘클럽 라운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사상 최대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낸 데 이어 올해는 생산능력을 한껏 끌어올려 미국 서부 진출을 시작으로 향후 미국 동부, 유럽, 중국 등지로 해외 거점을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위탁생산(CMO) 분야는 물론 위탁개발서비스(CDO) 계약도 연달아 성사시키면서 바이오시장의 게임체인저로 거듭나고 있다.

■CDO·CRO 사업범위 확정 '성공적'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전사적 수주역량 강화와 생산성 효율성 제고에 힘입어 사상 최대인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3공장을 비롯, 전체 공장의 가동률이 상승하면서 매출은 전년 대비 30.9% 상승한 7016억원, 영업이익도 64.6% 늘어난 91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MO 계약을 35건, CDO 계약을 42건 각각 체결했다. 여기에 개발 및 생산과정에서 오염원이 유무를 분석해주는 위탁연구 CRO 계약도 10건 수주해 사업 범위를 성공적으로 확장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생산기업의 품질경쟁력 척도로 평가되는 글로벌 제조품질승인도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의약품청((EMA)을 포함해 20개국 글로벌 인증기관으로부터 총 51건을 획득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대용량 설비로 성공률을 높였고 시설비용 등 원가를 낮추며 수익성을 극대화했다"며 "품질을 최우선으로 하는 문화와 시스템 구축을 통해 글로벌 품질 경쟁도 확보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러한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보이는 데는 창립초기부터 회사를 이끌어온 김 사장의 리더십과 경영진의 노하우가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한지 햇수로 5년이 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제는 1조원의 매출을 바라보고 있다. 지난해 실적은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온 현금창출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어느 정도 해소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CDO→CMO 고객연결 선순환구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CDO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해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활 방침이다. 미국에 연구소를 세우는 것은 최근 미국에서 위탁개발과 임상시험 수요가 증가하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이번 미국 서부지역 진출을 시작으로 향후 미국 동부와 유럽, 중국 등지로 해외거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CDO 고객이 CMO 고객으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수주역량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또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바이오의약품시장과 CMO시장의 성장에 발맞춰 장기적으로 4공장 건설, 제2바이오캠퍼스 건립 등 CMO 생산시설 확장도 본격적으로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한 번에 제공하는 'End to End service' 제공으로 고객만족을 극대화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혁신을 지속하고 있다.

김태한 사장은 지난해 정기주주총회에서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장에서 '게임 체인저(판도를 바꾸는 기업)'가 되겠다"는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바이오기업들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생산 전 과정을 맡길 수 있게 해 시장 규모를 획기적으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이는 더 합리적인 가격으로 더 빠르게, 더 좋은 품질의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함으로써 기존의 글로벌제약사들이 제품생산을 위해 공장을 추가 건설하지 않고, 전문CMO기업에 맡겨 생산토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 아울러 생산 공장이 없는 바이오기업들의 생산을 대행해 현재 바이오제약 시장에서 25% 수준인 CMO 생산비중을 50% 이상으로 끌어 올리는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어낸다는 목표다.

bjw@fnnews.com 배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