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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자본 1위 미래에셋대우, IB·해외 실적 성장세 이어간다 [포춘클럽 라운지]

미래에셋대우
국내 최대 해외 네트워크 보유
작년 해외법인 순이익 1000억 돌파
빅데이터·AI 활용 투자서비스 등
증권업계 디지털 전환 주도

자기자본 1위 미래에셋대우, IB·해외 실적 성장세 이어간다 [포춘클럽 라운지]
미래에셋대우는 9조원(지난해 말 연결기준) 이상의 자기자본을 바탕으로 국내외 투자자산을 꾸준히 늘려가며 투자은행(IB), 트레이딩, 해외 부문과의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의 해외법인은 지난해 1709억원의 세전 순이익을 거두며 증권사 최초로 연간 순이익 1000억원(세전)을 넘어섰다. 이는 미래에셋금융그룹 연결 순이익의 19% 수준이며, 업계 최상위권에 해당한다.

■탄탄한 해외 네트워크가 1위 비결

미래에셋대우는 해외 법인 11개, 사무소 3개 등 국내에서 가장 많은 네트워크를 보유한 증권사로 오랜 기간 축적해 온 업계 노하우를 통해 진출 지역과 국가의 특성에 따라 차별화된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홍콩법인은 유럽 최대 바이오 테크업체 바이오엔텍의 기업공개(IPO)와 아시아 최대 물류 플랫폼업체인 ESR의 IPO에 공동주관사로 각각 선정됐다. 바이오엔텍 IPO의 경우 국내 증권사 최초로 미국 나스닥 상장에 공동주관사로 참여하는 기록을 남겼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법인은 로컬 비즈니스에 차별화를 두고 있다. 베트남법인은 현지 2위권 수준의 자본금을 갖췄다. 지난해 3·4분기 마진거래 규모가 3400억원을 웃돌아 베트남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았다.

인도네시아법인은 2009년 신개념 온라인 트레이딩 시스템을 개시했고, 2010년엔 현지에서 최초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선보였다. 2018년에는 인도네시아 최초로 온라인 펀드판매를 시작하며 미래에셋대우의 기술과 노하우를 선보였다. 선진 IT 기술력을 바탕으로 로컬 고객과 온라인 모바일에 집중한 결과 2018년 현지 주식시장 시장점유율 톱2로 도약한 이후로 줄곧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뉴욕법인과 런던법인 역시 현지화 전략과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해 각각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 비즈니스, IB 비즈니스를 수행하며 성과를 올리고 있다.

■다양한 디지털 전략으로 미래 준비

미래에셋대우는 2017년 국내 증권사 최초로 디지털 금융 조직을 신설해 글로벌 투자, 금융상품, 연금 등 다양한 영역에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를 활용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통합 자산관리서비스인 'm.ALL'은 스마트폰 앱 하나로 금융회사 간 칸막이를 없애고 개인 금융소비자 중심의 토탈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한다. 전 금융회사 통합자산조회, 거래 금융회사 간편찾기, 소비, 지출관리, 보유 부동산 시세 조회, 빅데이터 상품추천 등이 주요 서비스다.

본연의 업무인 투자서비스도 강화했다. 서울대와 공동 개발한 '빅데이터 상품 추천 서비스'는 AI를 활용한 고객의 투자성향에 맞춘 상품을 제안하는 서비스로, 국내외 주식투자뿐만 아니라 펀드, 상장지수펀드(ETF), 연금투자까지 다양한 자산을 투자아이디어로 제시한다.

AI 기반 종목추천 서비스인 'm.Club'은 2017년 11월 출시 이후 20만명이 넘는 가입자를 확보했다. 수익률 상위 1% 고객이 매매한 종목을 알려주는 '초고수의 선택', 자신의 매매내역과 투자 손익을 확인하는 'MY 시리즈' 등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해외주식, 선물 전용 거래 앱인 'm.Global'에서는 에프앤가이드와 제휴해 미국, 중국, 홍콩,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의 리서치 자료, 기업개요, 재무현황, 주가, 지분정보, 글로벌 경쟁사 분석 등이 한 번에 제공되는 '해외 기업 투자정보' 서비스를 제공해 투자를 돕고 있다.

국내 최초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인 '글로벌 자산배분 솔루션'과 AI, 빅데이터를 활용한 투자정보서비스 '로보포트·로보픽'을 통해 증권업계의 인공지능, 빅데이터 기반 디지털 전환을 이끌고 있다.

김현기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대우는 9조1000억원에 달하는 연결 기준 자기자본을 통한 대규모 자기자본투자(PI) 및 IB 업무에 강점을 가졌다"며 "딜 증가에 따른 전통적 IB 수익 증가, 해외 자회사의 실적 성장 지속 등이 투자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