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단독]추미애 법무장관, 취임 후 檢간부들과 첫 만찬..검찰개혁 등 청취

[단독]추미애 법무장관, 취임 후 檢간부들과 첫 만찬..검찰개혁 등 청취
추미애 법무부 장관/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검찰 간부들과 12일 만찬 자리를 갖고 검찰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 이번 모임이 법무부 장관과 검찰 간부들과의 첫 소통의 장인 만큼 검찰 애로사항은 물론, 검경 수사권 조정 등 민감한 현안도 논의 대상에 오를 전망이다.

■형사부 고충도 토로할 듯
법조계에 따르면 추 장관은 이날 오후 수도권 지역의 일선 청 형사1부장검사들을 초청해 저녁 식사를 할 예정이다.

추 장관 주재로 지난 2월 21일 열릴 예정이었던 전국 검사장 회의 및 만찬이 코로나 사태로 잠정 연기된 상황에서 검찰 간부들과의 실질적인 첫 만남인 셈이다.

당시 전국 검사장 회의를 앞두고 법무부는 "대구경북지역에서 코로나 확진자들이 발생하는 등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는 지역사회 감염이 우려되는 심각한 비상상황이 발생했다"며 연기 결정 배경을 밝힌 바 있다.

이날 모임은 비공개로 진행되며, 일정 등도 참석 간부들 외에는 대외비인 것으로 알려졌다.

형사1부장이 각 일선 청 형사부장들 가운데 수석인 만큼 수도권 각 청을 대표해 검찰 현안 및 애로사항을 추 장관에게 건의할 전망이다.

추 장관은 검경 수사권 조정 등 검찰개혁 관련한 사안과 더불어 민생 사건을 담당하는 형사부 검사들의 고충도 들을 예정이다.

현 정부는 검찰개혁의 일환으로 형사부 검사 증원 안을 내놓는 등 기업 수사를 담당하는 반부패수사부보다 민생치안 사건을 처리하는 형사부 개선에 치중해왔다.

수도권 일선 청의 한 간부는 "추 장관과의 저녁 자리에서 많은 대화가 오갈 것"이라며 "법무부가 검찰을 개혁의 동반자로 취급을 하지 않는 모양새를 보였기 때문에 간부들이 불만을 토로할 듯하다"고 내다봤다.

■"법무부와 검찰 소통의 장" 예상
그간 검찰은 수사권 조정 등 개혁안을 두고 논의 대상에서 제외돼 왔다. 특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조직과 시스템 설계, 관련 법령 정비 등 설립 준비와 관련한 각계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구성한 자문위원회에도 검찰 관계자만 빠진 상황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저녁 자리는 법무부와 검찰의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면서 "추 장관이 검사들의 말을 허심탄회하게 들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