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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존, 스크린골프 수요 ‘날개’… 코로나에도 사상최대 실적 [포춘클럽 라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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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존
1분기 매출 작년보다 20%↑
가맹점수 2년만에 두 배로
전용시뮬레이터 판매량도 상승
주가 3월 저점 대비 2배 올라

골프존, 스크린골프 수요 ‘날개’… 코로나에도 사상최대 실적 [포춘클럽 라운지]
골프존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골프에 IT 기술을 접목해 스크린골프를 하나의 스포츠 문화로 만드는데 성공했고, 현재는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함께 세계시장으로 무대를 확장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 속 사상 최대 실적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골프존의 올해 1·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0.2%, 3.2% 늘어난 727억원과 153억원이다. 주요 기업들의 성적이 뒷걸음치는 가운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올해 연간 실적 추정치는 매출액 2832억원, 영업이익 421억원이다. 역시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기대된다.

코로나19의 영향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스크린골프 유저가 급증하면서 가장 높은 라운드 수를 기록했고, 신규 가맹점 증가로 전용 시뮬레이터 '투비전'의 판매실적도 눈에 띄게 늘었다. 골프존 가맹점인 '골프존파크'는 지난 2018년(1·4분기 가준) 657개에서 2019년 951개에 이어 올해는 1235개로 2년 만에 두 배로 신장했다.

골프존 관계자는 "골프존파크의 빠른 성장 이유는 투비전의 독보적인 기술력과 가맹점을 대상으로 매해 연간 5억원 규모로 펼쳐지는 다양한 이벤트, 가맹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 정책으로 꼽을 수 있다"며 "가맹점 지역 대표자를 대상으로 소통위원회를 꾸려 의견 수렴 및 정책 마련에도 나섰고, 영업이 부진한 매장에 대해서는 전문가를 통한 경영진단도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골프레슨사업 'GDR아카데미'도 새로운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 처음 문을 연 GDR아카데미는 올해 1·4분기까지 총 84곳이 오픈했다. 직영이어서 수익성도 높다.

특히 GDR는 LPGA투어 공식 골프 시뮬레이터로 선정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2000프레임의 초고속 듀얼카메라를 통해 촬영되는 고객의 스윙영상을 터치스크린으로 세밀하게 살펴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외에도 △프로 골퍼를 육성하는 골프존 레드베터아카데미 △세계 최초 프로 스크린 골프대회인 지투어(GTOUR) △스크린골프 전문 방송채널을 표방하는 스크린골프존 등 골프와 관련된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골프존은 여러 갈래로 뻗어나간 사업영역을 묶어 '골프존 앱' 하나로 모두 누릴 수 있는 '골프 토탈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호실적에 날개 단 주가

호실적에 주가도 날개를 달았다. 코스피가 연중 최저점을 기록했던 지난 3월 19일 골프존의 주가는 2만9850원이었으나 지금은 6만7000원으로 2배 이상 급등했다.

해외시장 진출도 차근차근 이뤄지고 있어 향후 기업가치를 높일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현재 골프존은 해외 63개국에 900여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미국과 일본, 중국, 베트남 등 4개국에 법인을 설립해 국가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북미시장에서는 식음료(F&B)시설을 갖춘 스포테인먼트(스포츠와 오락을 결합한 복합문화공간) 매장 '지스트릭트(ZSTRICT)'를 열어 현지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골프존 관계자는 "창업 이후 지난 20년 동안 스크린골프뿐만 아니라 골프용품, 골프장 운영, 골프 필드용품 등 골프산업 전반에 걸친 사업 확장을 통해 '토탈 골프문화'를 추구하는 회사로 성장했다"며 "'세상에 없던 골프 문화를 만든다'는 골프존의 정신을 바탕으로 골프 기반의 새로운 즐거움과 유익함을 선보이면서 '제2의 감동'을 전해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