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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OLED 패널 시장 확대… LGD, 실적 개선 ‘청신호’ [포춘클럽 라운지]

LG디스플레이
TV패널 가격 상승·출하량 증가
하반기부터 적자폭 빠르게 개선
세계 OLED TV 판매사 19개로 늘어
고객사 확대에 판매량 급증 예상

글로벌 OLED 패널 시장 확대… LGD, 실적 개선 ‘청신호’ [포춘클럽 라운지]

LG디스플레이(이하 LGD)는 코로나19 여파로 TV 수요가 급감하면서 수익성 면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증권업계에서 바라보는 LGD에 대한 투자의견은 긍정적 방향으로 개선되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적자 폭이 대폭 축소될 뿐만 아니라 내년에는 실적 가시성이 높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LGD, 내년 흑자전환 예상"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7월 기준 LG디스플레이에 대한 증권사들의 투자의견 '매수' 비중은 75%, '중립' 비중은 25%를 가리키고 있다. 올해 1월 말 매수 비중이 63.64%였던 것과 비교하면 투자심리는 점차 나아지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2·4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되지만 하반기부터 적자 폭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LGD의 올해 2·4분기 영업적자는 508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적자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하반기 LGD의 적자 폭이 대폭 축소될 전망"이라면서 "TV패널 부문의 경우 2·4분기 말부터 세트 업체들의 TV 판매가 빠르게 회복되는 상황에서 패널 재고 축적 수요는 후행적으로 증가하며 3·4분기 패널 가격 상승, 출하량 증가에 따른 가파른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또 "내년에는 TV, 노트북 등 디바이스 수요 성장, 모바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부문 적자 대폭 축소로 전사 모두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면서 "주가는 완만한 우상향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LGD 관계자는 "LGD는 OLED를 디스플레이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로 선정,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키로 하고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고 있다"면서 향후 수익성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특히, LGD의 OLED TV 패널은 눈에 유해한 플리커 현상(눈에 보이지 않지만 화면이 매우 빠르게 깜빡이는 것)이 없고, 눈 피로 증가나 수면 장애를 유발하는 블루라이트 방출량도 업계 최저 수준으로 낮춰 장시간 시청에도 눈이 편한 디스플레이로 인정받고 있다.

LGD "OLED가 미래 성장 동력"


LGD는 향후 OLED만이 갖는 장점을 바탕으로 제품 가치를 극대화하고 신규 시장과 고객을 발굴해 수익 기반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OLED TV 패널 시장은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해 2024년에는 연간 출하량이 1000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OLED TV용 패널 판매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글로벌 TV 업체들이 OLED 진영에 속속 합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13년 LG전자를 시작으로 중국의 스카이워스, 콩카, 창홍 등 유수의 업체가 OLED TV를 생산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미국 최대 TV업체인 비지오, 일본 LCD의 종가 샤프(Sharp), 중국 IT 공룡 화웨이, 샤오미 등이 추가로 합류함에 따라 올해 OLED TV 판매사는 19개사로 늘어났다.

LGD 관계자는 "고객사가 확대되면서 LGD는 규모의 경제성을 확보함을 물론, 원가 경쟁력 등 운영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어 OLED 대세화는 한층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OLED의 강점을 더욱 극대화한 혁신적인 제품들을 지속 선보이며 초대형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높여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LGD는 OLED 신사업 확대도 적극 추진 중이다.
특히 P-OLED 사업을 향후 성장 기회가 가장 큰 분야로 보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LGD는 액정표시장치(LCD) 분야에서도 고부가가치 중심으로 구조혁신을 가속하고 있다.

또 경쟁력이 떨어지는 국내 TV용 LCD 생산을 올 연말까지 정리하고, IT, 차량용, 상업용 등 고부가가치 LCD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한다는 방침이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