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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금융 생태계 키우는 네이버… 언택트 날개까지 달았다 [포춘클럽 라운지]

네이버
코로나발 대표 비대면 수혜株
네이버쇼핑 1분기 거래액 56%↑
‘페이’ 거래도 분기 첫 5조 돌파
맞춤형 금융 ‘파이낸셜’도 본격화
올 영업익 작년보다 37% 늘어날듯

쇼핑·금융 생태계 키우는 네이버… 언택트 날개까지 달았다 [포춘클럽 라운지]
국내 대표 인터넷 기업인 네이버가 코로나19에 따른 언택트(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기업가치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언택트로 네이버 쇼핑 생태계가 확장되는 가운데 자회사인 네이버 파이낸셜도 금융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하며 기업가치의 높은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2분기 영업이익 76% 증가 전망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올해 2·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0.99% 증가한 1조8094억원, 영업이익은 76.23% 늘어난 2261억원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수혜로 쇼핑과 금융부문의 영향력이 확대되며 호실적이 예고된 것이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중심으로 한 쇼핑의 고성장과 금융 사업의 확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웹툰 콘텐츠의 글로벌 침투가 가속화고 있다"면서 "최근 주가 상승에도 국내외 디지털 수요 증가에 따른 성장세가 더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네이버 쇼핑의 올해 1·4분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대비 56% 증가했다. '브랜드 스토어', 스마트 스토어' 등을 도입해 쇼핑 경쟁력을 강화한 영향이다.

올 1·4분기 30개의 브랜드 스토어를 오픈한 네이버는 연내 200개 오픈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에는 LG생활건강과 CJ대한통운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브랜드 스토어에서 자정까지 주문한 상품을 24시간 내 배송하는 물류협약을 맺기도 했다.

소상공인들이 무료로 상품을 등록해 판매할 수 있는 스마트 스토어는 지난 3월 3만7000개가 새롭게 신설됐고 3월 구독자 수도 전월보다 100만명이 증가한 1000만명을 달성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커머스 경쟁이 더욱 심화되는 상황에서 빅데이터, 딥러닝 등 AI 기술을 계속 서비스에 접목시켜 쇼핑 경쟁력을 높이고, 소상공인과 함께 성장하는 데이터 커머스 기반의 쇼핑 생태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네이버 파이낸셜 금융서비스 본격화


온라인 쇼핑의 빠른 성장으로 올 1·4분기 네이버페이 거래액은 전년대비 46% 증가했다. 처음으로 분기 5조원을 돌파했다.

간편결제 기능뿐 아니라 개인 간 송금, 포인트 적립과 충전, 반품·교환·배송 관리까지 전자상거래에 필요한 모든 기능이 포함돼 있어 쇼핑과의 시너지를 확대한 영향이다.

네이버는 결제와 판매 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금융 상품을 추천하는 네이버 파이낸셜 테크핀(기술금융)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민아 대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 파이낸셜은 네이버 통장 출시 이후 자산 조회·신용정보 조회 서비스를 확장할 예정이며 마이데이터 사업도 준비 중"이라며 "네이버 쇼핑의 SME(중소기업) 판매자들의 데이터를 활용해 소상공인 대상 신용평가시스템을 구축, 이들을 대상으로 한 저금리 대출 상품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외에도 부동산 전월세 담보대출 중개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거래대금 증가와 금융서비스 본격화로 네이버 파이낸셜의 적정가치도 점차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쇼핑과 금융서비스의 생태계가 확장되며 연간 실적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투자업계는 올해 네이버의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37.10% 증가한 973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