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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코로나에도 해외 수주 순항… 세계 경쟁력 입증 [포춘클럽 라운지]

대우건설
나이지리아 LNG플랜트 원청계약 등
상반기 해외서만 2조6888억 수주
베트남 스타레이크시티 개발 등
건설·금융 융합 신사업도 본격 추진
글로벌 건설기업으로 도약 나서

대우건설, 코로나에도 해외 수주 순항… 세계 경쟁력 입증 [포춘클럽 라운지]
대우건설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진행 중인 스타레이크시티 사업 전경. 최근 부지 내 복합개발사업 추진을 위해 총 개발사업비 3억8800만달러(약 4600억원) 규모의 투자개발 합의서를 체결했다. 대우건설 제공
대우건설이 글로벌 건설 기업으로 발돋음하기 위한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뉴비전인 '빌드 투게더(Build Together)'와 수행역량 고도화, 마케팅 역량 강화, 신성장동력 확보, 경영인프라 혁신이라는 4대 핵심 전략을 추진키로 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올해 상반기 6조4019억원의 수주 실적과 매출 3조9490억원, 영업이익 2021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로 인한 최악의 대외환경 속에서도 올해 연간 목표 절반을 달성했다.

상반기 해외 수주 2조6888억원


지난해 상반기에는 국내 수주 실적 비중이 높았다. 반면 올해는 해외에서 2조6888억원을 신규 수주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특히 지난 5월13일 나이지리아 LNG(액화천연가스) 트레인(Train)7 원청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건설사 최초로 LNG 액화 플랜트 시장에 원청사로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5조1811억원에 이르는 공사에서 설계, 구매, 시공, 시운전 등 모든 업무를 원청으로 수행하며 40%의 지분에 해당하는 총 2조669억원 규모의 수주를 한번에 기록했다.

지난 4월 계약한 인도네시아 탕구 LNG 액화 플랜트를 비롯, 본계약을 앞두고 있는 모잠비크 LNG 1구역(Area1) 등 글로벌 톱 건설사들의 전유물이었던 LNG 액화 플랜트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향후 글로벌 건설회사로 거듭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토목사업 분야는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반등이 기대된다. 대우건설은 4건 이상의 수의계약을 진행한 이라크를 비롯해 싱가포르 서부 주롱 지역 도시철도 공사를 수주했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


신사업 개발을 통한 미래성장동력 확보도 추진 중이다. 특히 해외투자개발사업과 건설·금융이 융합된 신규 사업모델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국내 금융기관들과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내 복합개발사업 추진을 위해 총 개발사업비 3억8800만달러(약 4600억원) 규모의 투자개발 합의서를 체결했다. 호텔과 서비스 레지던스, 오피스, 리테일 등 복합 빌딩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산업은행, KB증권 등 국내 금융기관이 베트남 대형 부동산개발 사업에 지분을 투자하는 최초의 사례다.

또 지난해 말 설립 본인가 승인을 얻은 부동산자산관리회사 AMC(투게더투자운용 주식회사)를 기반으로 리츠(RETIs·부동산투자신탁) 산업에도 본격 진출한다. 건설과 금융이 융합된 신규사업모델을 신성장 동력으로 키운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스타트업을 활용해 미래유망사업을 연구하고 신규 사업아이템을 지속적으로 발굴한다.
방산·생활안전 분야 특화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무인비행기(드론) 제조와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기업에 대한 지분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전기차 충전기 제조, 충전서비스 전문기업에 투자하는 등 건설업과 연계된 4차 산업혁명 관련 투자를 통해 스마트에너지 산업 분야 등 신시장 진출도 모색 중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미 드론을 활용한 스마트건설 기술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며 "다양한 건설현장에 적용할 드론 활용기술을 개발해 설계단계부터 시공, 유지운영 단계까지 드론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