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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프라이팬을 쓸 때 저절로 따라오는 행복 [기발한 사명 이야기]

주방용품 기업 '해피콜'

좋은 프라이팬을 쓸 때 저절로 따라오는 행복 [기발한 사명 이야기]
주방용품 및 가전 기업 '해피콜'하면 양면 프라이팬이 떠오른다. 지난 2001년 세계 최초로 선보인 양면 프라이팬은 한국인이 즐겨먹는 생선구이 요리에 적합했다. 프라이팬 2개를 포개듯 합쳐놓은 모양으로 생선 등 요리 재료를 일일이 뒤집지 않아도 잘 익힐 수 있었다. 해피콜이 설립된 해는 1999년. 단 2년만에 히트상품을 낳으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주방용품 기업 중 하나가 됐다.

해피콜의 사명은 '행복을 부른다'라는 뜻을 지녔다. 조리 시 불편함을 해소하는 동시에 요리하는 시간이 곧 행복한 시간으로 연결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것이다. 특히 해피콜은 홈쇼핑 마케팅을 주력, 전화를 통해 주문하는 홈쇼핑 특성상 고객에게 새롭고 좋은 주방용품을 통해 행복을 준다는 의미도 넣었다.

이러한 신념을 반영하기 위해 해피콜은 고객에게 행복을 선물할 수 있는 최고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 힘써왔다. 창업 당시 이현삼 전 해피콜 회장은 특유의 깐깐함으로 연구개발의 끈을 놓치 않았다. 순도 97% 이상의 최고급 알루미늄 소재와 천연 광물 코팅 소재를 고집했으며 세번 이상의 코팅과 다섯 번의 세척을 포함한 39단계의 엄격한 생산 공정도 포기하지 않았다. 그렇게 20년이 넘게 해피콜은 몇 번의 대표가 바뀌어도 특유의 깐깐함을 지켜왔다.

해피콜은 양면팬을 시작으로 다이아몬드 프라이팬, 아르마이드 세라믹 냄비, IH 진공냄비, 티타늄 프라이팬 등 다양한 주방 용품을 시장에 내놓았다. 홈쇼핑과 대형마트 등 유통 채널을 통해 양면팬은 누적 판매량 2000만 개가 넘는다. 다이아몬드 프라이팬은 지난 2008년 첫 출시 후부터 12년 7개월 동안 2500만 개가 판매되는 기록을 세웠다. 15초당 1개 꼴로 판매된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밀레니얼 세대와 공감하는 젊은 브랜드로 거듭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올해 상반기에 '플렉스팬'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제품은 출시 2개월 동안 2만 개가 판매되며 시장에 안착했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