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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속 불붙는 '4대강 논쟁'.. 與 "4대강 사업 폐해 이미 증명"

與 "과오 용서 안돼"

홍수속 불붙는 '4대강 논쟁'.. 與 "4대강 사업 폐해 이미 증명"
이틀째 집중호우가 내린 지난 8일 오후, 경남 하동군 하동읍 하늘에서 바라본 섬진강에 붉은 황토물이 거칠게 흘러가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7000명에 이르는 이재민이 발생한 가운데 여야의 '4대강 논쟁'이 격화하고 있다.

10일 미래통합당 등 야권 일각에서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으로 더 큰 홍수 피해를 막았다'는 주장이 나오자 여권은 일제히 반발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문재인 대통령 복심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SNS를 통해 "4대강 사업의 폐해는 이미 온갖 자료와 연구로 증명됐다"면서 "이런 식으로 한다고 해서 당신들의 과오가 용서될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민주당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노웅래 의원은 "4대강이 홍수를 막았다니, 번지수를 잘못 짚었다"며 "전국이 집중 호우로 인해 많은 피해를 보고 있는 와중에 뜬금없이 '4대강 사업을 재조명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정말 쌩뚱맞은 소리"라고 비판했다.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은 4대강 사업 중 하나였던 낙동강의 합천창녕보 상류 둑 붕괴 기사를 SNS에 공유하며 "미래통합당은 낙동강 둑이 무너졌으니 뻘쭘하겠다"고 말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잘못한 걸 인정하지 않으면 변명하느라 곤욕만 치르게 된다"면서 "가만히만 있어도 50점은 따고 들어가는데 꼭 쓸데 없는 말을 보태서 점수를 까먹는다"고 통합당을 꼬집었다.

이어 "덮어둬야 할 과거의 기억을 되살려봐야 새삼 욕만 먹을 뿐"이라며 "이 시점에 MB를 소환해서 대체 무슨 이익을 얻겠다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