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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MLCC 수요 확대… 삼성전기, 하반기 반등 기대 [포춘클럽 라운지]

삼성전기
신규 폰 출시·5G 기기 보급 증가
하반기 MLCC 가동률 90% 도달
삼성전기 주가 14만원대로 반등

하반기 MLCC 수요 확대… 삼성전기, 하반기 반등 기대 [포춘클럽 라운지]
삼성전기가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수요 회복에 힘입어 올해 3·4분기에 컨센서스(시장전망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낼 지 귀추가 주목된다. 증권 업계는 삼성전기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9.98% 늘어난 216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은 3.41% 줄어든 2조1947억원으로 추정된다.

3분기 영업이익 2162억원 예상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만5000원으로 마감했던 삼성전기 주가는 코로나19 확산 우려감에 올 상반기 8만원대까지 곤두박질 쳤다. 하지만 최근 MLCC 업황 회복 전망에 따라 14만원선으로 반등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12개월 사이 최대 19만원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전자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MLCC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 시 반도체 등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부품이다. 그동안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생산공장이 일시적으로 문을 닫고, 수요도 감소해 MLCC 공급이 줄었지만, 하반기엔 움츠렸던 수요가 살아나면서 공급이 다시 증가할 전망이다. MLCC 업황은 삼성전기 실적을 좌우한다.

삼성전기는 올 하반기에 주요 거래선의 새 스마트폰 출시와 5G(5세대 이동통신)기기 보급 확대, PC 및 게임기용 수요 증가로 MLCC와 반도체패키지기판, 경연성인쇄회로기판(RFPCB) 공급을 늘릴 계획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는 주요거래선의 새 스마트폰 출시로 전 사업부의 실적개선이 기대된다"며 특히 MLCC의 공급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산업용 MLCC 업황 호조


모바일용 MLCC의 경우 스마트폰의 수요 회복 및 5G 관련 부품시장이 성장하면서 초소형, 고용량품의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5G 통신을 위한 중계기의 증가와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클라우드서버 등 5G 도입에 따른 산업용 MLCC의 수요도 견조할 것으로 보인다. 전장용 MLCC 수요는 전반적으로 약세지만 지난 2분기를 저점으로 3분기부터 소폭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는 하반기 MLCC 생산 가동률이 90%까지 올라 MLCC 수익성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민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MLCC 가동률이 2018년 절정 이후 처음으로 90% 전후까지 도달했다는 점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삼성전기는 업계 최고의 재료기술과 설비 경쟁력을 바탕으로 초소형·초고용량 제품 판매를 늘릴 계획이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