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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 디지털 혁신 앞장… 2분기 순익 56% 늘며 역대 최고 [포춘클럽 라운지]

한국투자증권
국내외 증시 회복으로 반등 성공
부동산PF·대체투자 부문도 결실
AI 적용한 뉴스 선별 서비스 등
디지털 사업 강화해 미래 준비

증권업 디지털 혁신 앞장… 2분기 순익 56% 늘며 역대 최고 [포춘클럽 라운지]
한국투자증권이 새로운 첨단 금융 서비스를 잇따라 출시하며 증권업계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디지털 기반 비즈니스 모델 구축, 사용자 중심의 첨단 금융 서비스 개발, 업무 프로세스 혁신을 추진 중이다. 올해 중점 추진 전략으로 디지털 사업 본격화를 제시한 한투는 디지털 혁신을 통해 새로운 10년의 초석을 다진다는 복안이다.

당기순이익 56.2%↑... 역대 최고


24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한투는 올해 2·4분기 당기순이익 2958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동기 대비 56.2% 증가하며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1·4분기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증시 침체와 경기 위축으로 고전했지만, 2·4분기 들어 주요국 증시가 회복되면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국내 주식 투자자가 늘면서 위탁매매(BK) 부문 수수료 수익이 크게 증가했고, 파생 상품과 해외펀드의 평가 손실이 대부분 회복됐다. 투자은행(IB) 부문에서도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과 대체투자 등에서 성과를 내며 실적을 견인했다.

실적 개선과 맞물려 금융 디지털 혁신에도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한투는 지난 13일 소액으로도 쉽게 해외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미니스탁'을 출시했다.

기존 해외주식은 1주 단위로 구매해야 했던 것과 달리 별도의 환전 없이 1000원 단위로 주문해 소수점 여섯 번째 자리까지 나눠 매수할 수 있다. 가령, 한 주당 200만원이 넘는 아마존 주식도 1만원 어치만 매매할 수 있는 식이다. 현재는 구글, 애플, 아마존, 테슬라 등 미국 증시에 상장된 대형 우량주 260여개 종목에 투자가 가능하다.

출시 기념으로 올 연말까지 1만원 이하 거래는 월 10건까지 수수료 없이 거래를 할 수 있다. 수수료 면제 기준을 넘어설 경우에는 0.25%의 매매 수수료율이 적용된다. 미니스탁은 혁신성을 인정 받아 지난해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바 있다.

금융 디지털 혁신 '속도전'


한투는 또 지난달 1일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리서치 서비스 '에어(AIR)'를 오픈했다. 이 서비스는 쏟아지는 정부의 홍수 속에서 의미 있는 뉴스를 선별해 제시하고, 뉴스 데이터와 계량 분석을 기반으로 양질의 투자 정보를 제공한다. 매일 3만여건의 뉴스 콘텐츠를 분석한다. 특히 에어는 다양한 중소형주를 적시에 분석해 주가 추이, 뉴스 평가, 성장성, 수익성, 밸류에이션, 배당 등 6개 지표와 함께 소개한다. 현재 인공지능 리서치 서비스와 관련해 5개의 특허를 출원했다. 오는 10월부터 해외 주식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3월에는 금융위 지정 혁신금융 서비스인 '온라인 금융상품권'도 출시했다. 국내 최초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유통되는 서비스는 해당 금액 만큼 주식, 채권, 펀드 등 각종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
특히 '주린이(주식 입문자, 주식+어린이)'는 출시 4개월여 만에 20만장 이상 팔리는 등 선물용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전체 금융상품권 등록 고객 중 약 70%가 2030세대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온라인 금융상품권이 국내 개인투자자의 금융 이해 증진과 금융시장 활성화에도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밀레니얼 세대의 시장 유입에 맞춰 다양한 혁신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