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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대선·서울시장 후보는 당내에서” 안철수에 선그어

“여긴 국민의힘, 왜 계속 바깥사람 이야기하나”
“이명박·박근혜 사법절차 완료되면 대국민 사과할 것”
文, 민주주의 기반 3권분립 무너뜨려

김종인 “대선·서울시장 후보는 당내에서” 안철수에 선그어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임 100일을 맞아 대국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9.03.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차기 대통령 선거 후보와 서울시장 후보와 관련, “당내 인사가 나올 것”이라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 당외 인사가 야권 후보로 거론되는 것에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온라인·비대면으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에게 “왜 안철수 대표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안 대표 개인으로 볼 때, 앞으로 어떤 생각을 갖고 정치활동을 하는지 알 수도, 알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언론에서 국민의힘과 안 대표의 관계를 말하는데 구체적으로 답변할 필요가 없다”고 일축했다.

서울시장·대선후보로 꾸준히 거론되는 홍정욱 전 의원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며 “외부 사람이 어떤 생각 갖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국민의힘을 끌어가는 게 제 책임인데, (당내에서) 인물을 발굴해서, 서울시장과 대선 후보를 내 놓을 건데, 아닌 사람을 자꾸 질문하면 구체적으로 얘기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일단 당 내부를 국민들에게 사랑받게 변경함으로써, 자연스럽게 당 내부에서 대통령 후보가 나올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밖에 계신 분들이 우리 당에 관심을 가지면 우리당에 흡수 되서 결국 대선 후보가 될 수 있는 여건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과거에 대한 당의 반성과 사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검토하고 있는 것과 관련, “사법절차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사법절차 완료 이후 적절한 시점 택해서 대국민 사과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호남 민심 사로잡기’ 행보를 보인 것과 관련해선 “앞으로 국민통합위원회 활동에서 호남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갖고 호남 사람들의 지금까지 국민의힘에 대해서 좋지 못한 감정을 해소하는데 적극적 노력을 펼치려고 생각한다”며 “과연 호남 주민들께서 국민의힘이 과연 진정성있게 대하느냐에 대한 얘기는 지금 아무리 말해봐야 믿음 안 갈 것이다. 앞으로 어떤 자세로 호남을 접하느냐는 점차적으로 아시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가장 잘하고 있는 것과 못하고 있는 것을 묻는 질문에는 “솔직히 문 대통령이 모든 측면에서 다 잘할 거라고 믿었다. 왜냐하면 야당 떄 여당의 잘못을 지적했기 때문에 여당이 잘못했다는 것을 되풀이 하지 않고 새롭게 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전혀 안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장 잘못한건 우리나라 민주주의 기반이 될 수 있는 삼권분립 자체를 무너뜨리는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예로 사법부를 장악한다던가, 검찰개혁 한다고 하면서 최근에 보는바와 같이 검찰 모습이 개혁으로 가고 있느냐, 제가 보기에 민주주의 기반을 흔드는 것이기 때문에 굉장히 잘못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