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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프리미엄·친환경 모빌리티 소재로 ‘그린뉴딜’ 주도 [포춘클럽 라운지]

현대제철
코로나 락다운 해소 영향
하반기부터 고로 부문 실적개선
車강판 판매량도 회복 예상
친환경 미래차 시장 확대에
수소차 등 관련소재 개발 속도

현대제철, 프리미엄·친환경 모빌리티 소재로 ‘그린뉴딜’ 주도 [포춘클럽 라운지]
현대제철이 코로나19로 인한 업황 부진속에서도 2·4분기 흑자 전환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증권가의 투자 의견도 점차 상향 조정되는 추세다. 특히 하반기 세계 경기를 옳아맸던 국가봉쇄(Lockdown·락 다운) 해소 등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한 경쟁력 강화에 나서면서 주목되고 있다.

하반기 점진적 실적 개선 기대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제철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비중은 지난 6월 71.43%에서 이 달들어 76.19%로 소폭 확대됐다. 이는 현대제철의 2·4분기 실적이 3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다 차츰 실적 회복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김현욱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7월 "현대제철의 2·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40억원으로 흑자를 나타냈다"면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이재광 미래에셋대우 연구원 역시 "하반기 락다운 해제에 따른 판매량 회복으로 현대제철의 고로 부문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2만8000원에서 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비수익 사업부문 구조조정도 수익성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현대제철은 지난 4월1일 단조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100% 자회사인 현대아이에프씨를 설립했다. 분할설립회사는 2023년까지 단조업체 1위를 목표로 외형 및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은 4·4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에도 글로벌 자동차 공장 등 대부분이 5~6월에 걸쳐 재가동에 돌입했지만 가동률이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대제철의 3·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컨센서스인 241억원을 하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4·4분기는 현대차그룹의 국내외 자동차 판매량 회복으로 현대제철의 차강판 판매량도 회복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포스트 코로나 경쟁력 강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현대제철의 움직임은 분주하다. 경기부양 뉴딜 정책 및 수요 회복에 맞춰 프리미엄 신강종과 친환경 모빌리티 소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수소전기차, 개인용 비행체(PAV) 등 미래형 이동수단에 있어 차체의 안전성과 경량화를 핵심과제로 꼽고 있다.

현대제철은 "가벼우면서도 더 튼튼한 차세대 고성능 초고장력강 개발은 물론 차량 설계단계부터 협업해 안전성을 최대한 높이는 구조솔루션을 제공해 모빌리티 시대에 대응하고 있다"며 "자동차 안전규정 강화 및 환경규제 대응을 위한 신강종 개발에도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의 경량화 솔루션은 올해 출시된 현대차 제네시스 G80과 올뉴아반떼에 적용됐다. 동시에 현대제철의 기술력과 차별화된 특성을 알리기 위해 프리미엄 브랜딩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이달 자동차 부품·구조에 최적화된 고강도 강재 31종을 선정해 '울트렉스(ULTREX)'로 명명하고 브랜드를 론칭했다.

울트렉스는 충격에 강한 초고장력강으로 자동차 내외판, 구조재 및 섀시 부품이 요구하는 특성에 최적화된 핵심 소재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모빌리티 소재 개발은 신강종에 머물지 않고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 알루미늄 등 비철 경량소재의 적용에 대한 선행연구 및 친환경 자동차 소재 개발에 이르고 있다"며 "수소차 시장 확대를 대비해 수소연료전지용 금속분리판사업, 연료용 수소 공급. 친환경차용 경량철판 등을 개발·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