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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 열풍 계속된다… CJ제일제당 3분기도 호실적 예고 [포춘클럽 라운지]

CJ제일제당
가정간편식 중심 소비트렌드 확대
고수익 스페셜티 제품도 성장세
3분기 영업익 38% 증가 예상
연내 슈완스와 북미 유통망 통합
비비고 판매 채널 확장도 기대

‘집밥’ 열풍 계속된다… CJ제일제당 3분기도 호실적 예고 [포춘클럽 라운지]
CJ제일제당이 올해 3·4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식품 사업부문에서 국내외 가공식품 수요 상승과 바이오 사업부문에서 고수익 제품 매출 확대로 시장 눈높이를 상회하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3·4분기 영업이익 38% 증가 전망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CJ제일제당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8.03% 증가한 376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10% 늘어난 6조3326억원, 순이익은 6931.6% 증가한 133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익성 강화와 재무구조 개선 등 고강도 체질개선을 통한 선제적 위기 대응에 나섰다. 코로나19발(發) 글로벌 불확실성이 이어진 지난 2·4분기에도 사상최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모습이다.

실제 지난 2·4분기 CJ제일제당은 전년동기대비 119.5% 증가한 3849억원으로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CJ대한통운 실적 제외시 영업이익은 186.1% 늘어난 3016억원이다. 식품?바이오 등 전사의 해외 사업이 지속 성장하며 글로벌 매출 비중은 처음으로 60%를 넘어섰다. 특히 식품 사업부문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1% 증가한 2조19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글로벌 식품 매출(미국 슈완스 매출 7228억원 포함)이 전년동기대비 26% 늘어난 1조485억원을 달성하며 1분기에 이어 1조 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약 3조원 가치의 미국 대형 식품기업 슈완스 컴퍼니(이하 슈완스)를 인수하며 글로벌 식품사업 가속화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슈완스 인수로 CJ제일제당은 미국 전역에 걸친 식품 생산·유통 인프라 및 연구개발(R&D) 역량을 갖춘 'K-Food 확산 플랫폼'을 확보하게 됐다.

간편식 소비 트렌드로 실적 개선 전망


국내외에서 집밥 수요가 지속 증가 추세고 간편식 중심의 소비 트렌드가 더욱 확산되고 있는 만큼 3·4분기에도 실적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식품 사업부문은 코로나19 이후 비대면(언택트)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가공식품 판매 호조가 기대되고 있다. 국내외에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함에 따라 내식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정간편식(HMR)은 물론 다시다, 장류 등 조미료 카테고리도 성장하는 추세다. 또 핵산·트립토판·발린 등 고부가가치 아미노산 비중 확대로 바이오 부문의 수익성도 상향되고 있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가 장기화 됨에 따라 국내 및 해외에서 내식 생활이 지속되고 있고, 경쟁 강도가 낮아진 수준에서 비용 효율화가 동반되고 있다"면서 "이를 기반으로 국내에서는 이익 체력 상승, 해외에서는 시장 침투율 상승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슈완스와의 사업 시너지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CJ제일제당과 슈완스는 4·4분기 중 북미 지역의 B2C(기업과 개인 간 거래) 유통망을 통합하여 관리할 계획"이라며 "지난 2·4분기 미국에서 냉동만두가 전년대비 40% 성장했는데, 주로 코스트코와 같은 클럽 채널에서 판매되던 비비고 브랜드가 유통망 통합을 통해 월마트 같은 그로서리 채널로 유통망이 확대되면서 본격적인 채널 확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이오 부문은 고수익을 내는 스페셜티 제품들이 꾸준히 성장하면서 주요 제품들의 판가 하락을 방어할 가능성이 높다"고 부연했다.


실적 호조 추세는 연간으로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CJ제일제당의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8.8% 증가한 1조3432억원 추정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수익성 강화에 중점을 둔 '혁신성장'에 주력한 결과, 글로벌 위기 상황에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면서 "핵심 제품과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전략적 연구개발(R&D) 투자 및 경쟁력 확보를 통해 미래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