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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치과치료 자체기술로… 레이, 中 등 해외시장 성장 수혜 [포춘클럽 라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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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美·日 등 해외 치과병원 영업재개
매출 95% 차지 수출 실적 본격개선
투명교정장치 신규사업도 최근 론칭
3분기 영업익 작년보다 70% 늘듯

디지털 치과치료 자체기술로… 레이, 中 등 해외시장 성장 수혜 [포춘클럽 라운지]
디지털 치과 치료 솔루션 기업 레이가 2·4분기 실적을 저점으로 하반기 정상화를 꾀하고 있다. 주요 수출국인 미국, 중국 등의 영업 정상화가 빨라지며 3·4분기 실적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3·4분기 영업이익 70% 증가 전망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레이의 올해 3·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70.59% 오른 5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7.97% 늘어난 258억원, 순이익은 54.55% 증가한 51억원을 기록할 예정이다.

매출액의 95% 이상이 해외 비중인 레이는 코로나19에 따른 실적 부진을 피할 수 없었지만 하반기부터 개선세에 접어들 전망이다. 중국, 홍콩, 대만은 6월부터 수출 물량이 정상화됐고, 8월 중순 미국, 일본 수출 물량도 크게 늘어났다. 이달 내 유럽 수출도 재개될 전망이다.

박재일 키움증권 연구원은 "신규 사업인 투명교정장치는 3·4분기 한국 및 중국에 자체 브랜드를 론칭했으며 향후 미국, 유럽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판단했다.

레이는 지난달 3일 메가젠임플란트와 맞춤형 CBCT(콘빔씨티) 제작 및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2027년 5월 31일까지이며 규모는 524억6000만원이다. 이번 계약으로 3D프린터 등 치료 솔루션 전체 장비가 레이의 제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매년 약 1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레이는 국내 다른 경쟁사와 달리 해외 판매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어 4·4분기 내 KF인증을 포함한 해외 인증을 확보한다면 올해 신규 방역 관련 매출 인식 가능성도 존재한다. 정민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독보적 CBCT 기술력을 기반으로 중국 내 대형 프랜차이즈 병원과 국내 임플란트 업체와의 장비 계약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며 "향후 덴탈 플랫폼 업체로서 지속적 성장 비즈니스 모델도 갖추고 있어 장기적인 안목이 필요한 기업"이라고 말했다.

코로나 셧다운에도 연구개발 박차


레이는 2017년 치과용 디지털 치료 솔루션을 새롭게 론칭하면서 2019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40%에 달했다.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유행하기 전 증권가에서 예상한 올해 예상 매출액은 1100억원이었고 영업이익률은 23%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레이의 올해 실적 악화는 코로나19로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러나 국내 덴탈 산업 내 대장주로서의 향후 성장성은 충분하다는 것이 증권업계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디지털 치과 치료 솔루션은 이제 개화하는 시장으로 자체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가 전세계적으로 몇 개 되지 않는다"며 "향후 몇 년 동안 중국 디지털 치과 치료 시장은 전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큰 규모로 성장할 예정이며 이러한 성장세 속에서 레이는 큰 수혜를 볼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레이는 코로나19 셧다운에도 현재 인력을 유지하며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사업 론칭 및 마케팅 활동도 적극적으로 전개했다. 그 결과 중국과 한국에서 투명교정장치 사업을 시작했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 코로나19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지만 미국, 중국, 일본의 치과 병원들은 상반기와 같이 극단적인 락다운 없이 정상적인 운영을 하고 있어 하반기 실적 개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