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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철강 판매 회복세… 포스코, 코로나 딛고 실적 반등 [포춘클럽 라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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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철강가격 상승·세계 車시장 회복
3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 예상
코로나에도 재무구조 안정적
경쟁사 신용도 하락에도 ‘유지’

국내외 철강 판매 회복세… 포스코, 코로나 딛고 실적 반등 [포춘클럽 라운지]
포스코가 지난 3·4분기에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실적을 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는 3·4분기에 별도 기준으로 6조5754억원의 매출액과 208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을 추정되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매출액은 1조1605억원(15.0%), 영업이익은 4545억원(68.6%) 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침체와 철강수요 급감으로 글로벌 철강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전분기에 비해서는 매출액은 6906억원 증가한 규모이고 영업이익은 1085억원 적자에서 흑자전환되는 수준이다.

3분기 판매량 회복·수익성 개선 전망


철강업계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수요산업의 가동중단으로 철강수요가 급감함에 따라 글로벌 경쟁사들이 대규모 감산을 단행하고 있다. 일본제철은 총 5개의 고로를 휴지하며 2·4분기에 전 분기 대비 28.4%, 아르셀로미탈은 유럽, 브라질, 미주대륙에서 휴지하며 31.8% 감산했다.

반면 포스코는 수주확보를 위한 노력과 탄력적 조업을 기반으로 한 유연생산 판매체제를 운영하며 감산폭을 최소화하고 있다. 2·4분기 조강생산량은 전 분기 대비 14.2% 줄이며 경쟁사 대비 감산을 최소화했다. 3·4분기 생산량은 개수를 마친 광양 3고로를 지난 7월부터 재가동함에 따라 월 조강 생산량은 300만t 이상을 유지하며 전년 수준으로 회복했다.

3·4분기 판매량도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 국내·외 철강제품 가격의 상승과 철강의 주요 수요산업인 자동차 시장의 회복으로 수익성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 중국 내수 열연 가격은 지난 4월 평균 t당 470달러에서 9월 600달러로 상승했다. 동남아 시장의 철강 가격도 동반 상승 중이다. 국내 철강 가격도 재압연, 강관, 유통 가공센터향 제품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자동차 시장의 회복이 판매량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국내·외 하반기 자동차 생산 재개에 따라 WTP(월드톱프리미엄) 제품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늘린 세일 믹스 개선으로 3·4분기 판매량과 수익성이 전분기 대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고가 원료 사용비율 감축을 포함한 전사적인 원가절감을 지속해 하반기 원가상승 영향을 최소화 하겠다는 방침"이라며 "철강 제품 가격 상승세가 지속됨으로써 철광석 가격에 기인한 원가 부담도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전했다.

글로벌 경쟁사 대비 주가·실적 우위


포스코의 주가와 실적은 글로벌 경쟁사 대비 우위를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철강사들의 주가는 미중 무역분쟁 격화 등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철광석 가격의 상승, 코로나 여파로 지난해 초 이후 줄곧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많은 글로벌 경쟁사들이 어려움을 겪으며 신용등급이 하락하고 있지만 포스코는 신용평가사들로부터 신용등급 유지 판정을 받았다. 지난 8월말 포스코는 무디스 정기평가에서 현재 신용등급 'Baa1(Stable)'유지 판정을 받았다. 반면 아르셀로미탈은 Baa3(Negative)에서 Ba1(Stable)로 하향했고, 일본제철도 Baa1(Negative)에서 Baa2(Negative)로 떨어졌다.

이러한 결과는 재무전문가인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현금흐름을 중시하는 경영 덕분이다.
포스코는 현금흐름 개선을 위해 매출채권, 재고자산 등 운전자본 감축 및 투자비 축소, 선제적 자금조달을 실시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3조3000억원 규모의 상환용 자금을 선제적으로 조달함으로써 유동성을 높였다. 2·4분기 별도기준 자금시재 12조645억원, 부채비율 26.9%, 연결기준 자금시재 16조9325억원, 부채비율 72.5%를 기록하며 재무구조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