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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관리·기업금융 전 부문서 고른 실적… 자기자본 10兆 눈앞 [포춘클럽 라운지]

미래에셋대우
연금자산 업계 첫 15조 돌파
해외법인 수익 비중도 늘어
올들어 세 번째 자사주 매입
주주친화경영도 적극 나서

자산관리·기업금융 전 부문서 고른 실적… 자기자본 10兆 눈앞 [포춘클럽 라운지]
미래에셋대우는 해외주식 거래와 연금자산 관리 등 균형 있는 사업구조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상반기 순이익은 합병 후 사상 최대 수준을 달성했고 3·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5%가량 급증할 것으로 추정된다. 주주를 위해서는 주식을 매입 후 소각해 주당 가치를 높이고 있다.

자기자본 9조5000억원 돌파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올 들어 괄목할 만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의 지난 2·4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61% 늘어난 3041억원이다. 직전 분기 대비로는 183.94% 급증한 수준으로, 합병 후 최대 분기 실적 기록을 갈아치웠다. 올해 증권업계가 내놨던 미래에셋대우의 2·4분기 순이익 전망은 2200억원이었다. 이를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한 것이다. 올 상반기 순이익은 4112억원으로, 합병 후 사상 최대 실적이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국내 주식거래가 큰 폭으로 증가했고 해외물 자산 증대에 따른 위탁매매 수수료 수입 확대, 국내외 채권, 주식, 장외파생상품 등 운용손익(PI 포함)에 따른 성과가 돋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법인의 견고한 성장 등 균형 있는 사업 구조를 바탕으로 수익 확장성이 두드러졌다"며 "차별화된 리스크 관리와 철저한 재무관리도 1위 증권사라는 타이틀을 지키는데 일조했다"고 덧붙였다.

3·4분기 실적도 호조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업계가 추정한 미래에셋대우의 올 3·4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4.78% 급증한 2269억원이다.

실적개선에 따라 자기자본도 9조5000억원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에는 업계 최초로 자기자본 9조원을 넘어선 바 있다.

해외주식 14조·연금자산 15조원 넘어


미래에셋대우는 전 사업부문이 균형 있는 사업구조를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2·4분기 실적을 보면 안정성뿐만 아니라 수익 확장성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별 수익 비중을 보면 운용손익 48.2%, 위탁매매 수수료 28.6%, 기업금융 수수료 10.6%, 금융상품판매 수수료 7.0%, 이자손익 5.7%를 각각 기록했다.

특히 WM 부문의 성장이 돋보였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변동성 확대와 제로금리에 가까운 시장 환경의 영향으로 대규모의 자금이 증시로 유입됐고 신규 고객 또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에 해외주식자산은 증권업계 최초로 14조원을 돌파했으며, 연금 자산 또한 증권 업계 최초로 15조원 돌파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회사 연결 세전순이익에서 해외법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7년 5% 수준에 2019년 19%로 대폭 높아져 다른 대형 증권사들과 비교되는 수익구조를 갖추게 됐다. 지난해 해외법인은 1709억원의 세전순이익을 거두며, 증권업계가 해외에서 벌어들인 순이익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올해 반기 기준으로도 세전 순이익 1030억원을 기록하며 금융투자업계 최초로 반기 1000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주주가치 제고 활동으로 주가 레벨업


미래에셋대우는 주가 하락폭이 컸던 3월부터 자사주 매입을 지속하며 지속적인 주주가치 제고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6월 4일까지 한 차례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마쳤고, 두 번째 자사주 매입도 완료했다.

지난 7월 30일에는 약 1134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을 결정했다. 취득예정주식은 보통주 1500만주로, 유통주식수의 약 2.8%에 해당한다. 오는 30일까지 3개월 이내에 장내 주식시장에서 매수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번 미래에셋대우의 자사주 추가 매입 결정은 올해 들어 세 번째로, 지난 3월에는 1300만주, 6월에는 자사주 1600만주를 매입했다. 이번 결정으로 미래에셋대우가 올해 매입하는 자사주는 모두 약 4400만주로 유통주식수의 8.3%에 달한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균형 잡힌 수익구조와 차별화 된 재무안정성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 수준은 저평가 상태에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주주가치를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진의 의지 등을 반영해 3번째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면서 "앞으로도 자사주 매입 등 다양한 주주권익보호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