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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3분기 사상 최대 실적… 글로벌 제약바이오사 도약 [포춘클럽 라운지]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유럽 등 매출 확대
3분기 영업익 작년보다 137%↑
코로나 키트 대규모 공급계약이어
치료제 글로벌 임상도 속도

셀트리온, 3분기 사상 최대 실적… 글로벌 제약바이오사 도약 [포춘클럽 라운지]
셀트리온이 분기 사상 최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셀트리온은 연결기준 경영실적 공시를 통해 3분기 매출액 5488억원, 영업이익 2453억원으로 영업이익률 44.7%를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89.9%, 영업이익은 137.8% 증가한 것이다. 올해 3·4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조2373억원, 5500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94.39%, 138.53%나 급증했다. 셀트리온은 이러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글로벌 케미컬 프로젝트 및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해 종합 생명공학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바이오의약품, 견고한 매출성장세

이번 3·4분기 실적은 △바이오의약품 판매와 적응증 확대 △위탁생산(CMO) 매출 증대 △생산 효율성 개선 등이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셀트리온 주력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은 유럽시장에서 안정적인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와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기준 유럽 시장에서 램시마 55%, 트룩시마 37%, 허쥬마 1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 시장에서도 지속적으로 시장점유율을 넓혀 가고 있다. 의료정보 제공기관 심포니헬스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기준 화이자를 통해 판매 중인 램시마(미국판매명 인플렉트라)는 11.3%, 테바를 통해 판매중인 트룩시마가 20.4%의 점유율을 달성했다. 허쥬마 역시 올해 3월 출시 이후 테바를 통해 시장점유율 확장에 나섰다.

차세대 블록버스터로 주목받고 있는 세계 최초의 인플릭시맙 SC제형인 램시마SC는 유럽 EMA로부터 류마티스 관절염 적응증에 이어 지난 7월 성인 염증성 장질환, 크론병, 궤양성대장염 등 기존 정맥주사 제형의 모든 성인 적응증을 획득했다.

특히 적응증 확대와 함께 유럽 내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비대면 치료 요법으로 간편 투여가 가능한 램시마SC의 시장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또 테바의 편두통 치료제 '아조비' 위탁생산(CMO) 공급계약도 매출증대에 영향을 미쳤다. 테바의 계약총액 1156억원 중 이번 분기에 매출 465억원이 발생했다. 테바는 최근 2020년 3분기 실적발표에서 아조비가 독일과 같은 빅마켓에서 시장 진입에 속도를 내고 있고 내년에는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임상에 속도

셀트리온은 자체 개발 중인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CT-P59'의 국내외 임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최근 CT-P59의 경증환자 대상 1상 임상 시험 결과, 안전성 및 빠른 바이러스 감소 효과가 확인됐다. 이번 임상은 한국 및 유럽 내 3개 임상시험 기관에서 코로나19 초기 경증환자 1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셀트리온은 성공적인 이번 임상 결과에 따라 향후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CT-P59의 대규모 글로벌 임상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재 한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글로벌 임상 2, 3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 연말까지 이들 임상에 대한 중간 결과를 확보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진단키트 시장 진출도 순항 중이다. 셀트리온의 미국 자회사인 셀트리온USA는 코로나19 신속진단 항원키트 '샘피뉴트(Sampinute)'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긴급사용승인(EUA)을 획득한 직후 곧바로 도매유통사인 '프라임 헬스케어 디스트리뷰터스(Prime Healthcare Distributors)'와 2100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명선 신영증권 연구원은 "내년은 램시마SC 매출 성장에 코로나19 치료제 긴급사용승인에 따른 기대감 상승이 크다 "며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임상 비용 증가에도 생산수율 개선으로 수익 또한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정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