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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텍에 2년간 500억… 미래 먹거리 확보 발빠른 투자 [포춘클럽 라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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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포스
바이오사업 '공격적 행보'
큐어바이오·NeoTX에 대형투자
'노벨화학상' 로져 콘버그 영입
코로나19·인플루엔자 A·B형
동시 진단키트 수출허가 성과
본업도 순항…영업익 108%↑

바이오텍에 2년간 500억… 미래 먹거리 확보 발빠른 투자 [포춘클럽 라운지]
모바일기기용 테이프 및 필름 제조 전문기업인 앤디포스는 바이오사업 강화를 위해 공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2년간 바이오테크놀러지에 500억원을 투자한 것은 물론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로져 콘버그 교수를 사내이사로 선임하기도 했다. 본원 사업이 순항하고 있지만 미래 먹거리를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빠른 행보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인플루엔자 항원 동시 신속진단키트 수출 허가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앤디포스는 지난달 5일 식약처로부터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A형 및 B형 바이러스를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ND COVID-19 & FLU Duo'의 수출 허가를 획득했다. 허가받은 진단키트는 비인두 도말 검체를 이용해 15분 내에 코로나19 초기 감염뿐 아니라 A형과 B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판별할 수 있다.

항원 신속진단방식은 방역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아시아, 남미 등 개발도상국에서 주로 사용돼 왔다. 하지만 최근 감염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유럽, 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분자진단과 병행해 사용하고 있다.

앤디포스는 지난 10월에는 중동 의료기업과 중동 18개국 및 북아프리카에 앤디포스의 진단키트 전 제품에 대한 독점 공급 MOU를 체결했고 지난달 23일에는 러시아 의약·의료 전문기업 'IAI'과 항원 신속진단키트 50만개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앤디포스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와 독감의 트윈데믹 우려가 커지고 있어 이를 신속하게 진단해 판별할 수 있는 동시 진단키트의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며 "항원 동시진단키트도 주요 국가들과 수입 허가 절차와 공급계약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앤디포스는 2018년 12월 의약바이오컨버젼스연구단을 이끄는 서울대 약대 김성훈 교수가 설립한 큐어바이오(지분률 63.72%)를 약 223억원에 인수했고 지난해 12월에는 이스라엘의 바이오텍 'NeoTX'에 대한 시리즈C 투자(250억원)를 완료했다. 또 지난 3월에는 로져 콘버그 미 스탠퍼드 교수를 사내이사로 선임하기도 했다. 콘버그 교수의 임기는 2023년 3월까지다.

■본업도 우수… 3·4분기 실적 올라

앤디포스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도 본업 사업 매출이 크게 증가해 3·4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앤디포스의 3·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4% 증가한 297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8.4% 성장한 65억2000만원을 달성했고, 당기순이익은 96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별도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37.6%, 87.8% 성장한 234억원, 7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104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3·4분기 실적 성장의 주요 원인은 모바일 제조사들이 신제품 출시를 앞두면서 모바일용 테이프 수요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애플과 중국의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에 공급하는 물량이 크게 늘어났다. 3·4분기까지 애플에 공급한 매출액은 전년 대비 57% 증가한 171억5000만원에 달한다. 앤디포스 관계자는 "모바일 기기용 필름은 꾸준한 품질 향상을 통해 각국 제조사들로부터 신뢰를 받았다"며 "원가 절감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수주 확대에 성공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