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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사 10년’ 삼성바이오로직스, 글로벌 CMO 리더로 ‘우뚝’ [포춘클럽 라운지]

지난해 CMO 매출 2.5배 증가
창립이래 첫 1조클럽 가입 성과
증권사 11곳 목표가 100만원

‘창사 10년’ 삼성바이오로직스, 글로벌 CMO 리더로 ‘우뚝’ [포춘클럽 라운지]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창사 10년’ 삼성바이오로직스, 글로벌 CMO 리더로 ‘우뚝’ [포춘클럽 라운지]
올해로 창사 10년째를 맞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매년 국내 바이오산업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올해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위탁생산(CMO) 수요가 확대되고 있어 사상 최대 매출 달성이 기대된다. 시장에서 평가받는 기업가치도 연일 상승하고 있다.

■3년 만에 시총 두배↑..CMO 호실적에 창사 첫 '1兆 클럽'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11곳이 추정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목표주가는 약 100만원이다. 투자의견을 낸 증권사 모두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지난 3년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업가치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8년 말 25조5728억원이었던 시가총액은 이듬해 28조6494억원으로 증가했고, 현재는 약 53조원으로 3년 만에 2배 넘게 껑충 뛰었다.

이러한 주가 상승은 호실적에 기인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보다 68% 증가한 1조164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1년 4월 설립 이래 처음으로 '매출액 1조원 클럽'에 가입했다. 지난 5년간 연평균 매출액 상승률은 66.4%에 육박한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928억원, 2410억원으로, 각각 219.14%, 18.76% 늘었다. 영업이익률 역시 2019년 13%에서 2020년 25%로 2배가량 증가했다.

가장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인 분야는 단연 CMO사업이다. 지난해 다국적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의 6억2700만달러(약 6900억원) 규모 CMO계약을 포함해 2019년 매출의 약 2.5배 수준인 17억800만달러(약 1조9000억원)를 수주했다. 현재까지 창립 이래 총 47건의 CMO 계약을 수주했다.

대규모 수주에 힘입어 공장 가동률 역시 빠르게 오르고 있다. 지난해 4·4분기 기준 가동률은 1공장 60%, 2공장 80%, 3공장 50%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도 코로나19 치료제 수요의 증가로 1~3공장이 풀가동에 이를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점치고 있다.

오는 2023년에는 현재 인천 송도에 신설중인 4공장이 본가동을 기다리고 있다. 4공장의 첫 신규 수주는 올해 하반기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4공장은 단일 공장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25만6000ℓ의 생산능력(CAPA)을 가지게 된다. 공장 건설에만 총 1조740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투자다. 4공장 완공 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APA는 총 62만L로, 향후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CMO 생산용량의 3분의 1을 차지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이외에 송도에 10만평 규모로 제2바이오캠퍼스 건립을 추진 중이다.

■"CMO·CDO, 바이오시밀러 세 마리 토끼 잡는다"

위탁개발(CDO)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8월 자체 개발 세포주 '에스초이스(S-CHOice)'를 런칭했다.
세포주는 생체 밖에서 대량 증식해 원하는 항체 의약품을 만드는 세포로, 에스초이스는 타사의 세포주보다 빠른 속도로 많이 번식해 오래 생존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해외 첫 연구개발(R&D)센터를 구축, 향후 보스턴·유럽·중국 등에도 추가로 CDO 연구센터를 건립해 2025년 CDO 글로벌 1위 도약을 목표로 잡고 있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지난 10년은 사업을 안정화하고 생산 규모를 빠르게 확대하는데 집중했다면 앞으로 다가올 10년은 생산 규모·사업 포트폴리오·글로벌 거점을 동시에 확대하는 다각화된 사업 확장을 통해 글로벌 종합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