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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연고지 1차 지명… NC, 전주고 김성빈·김찬민 품을까 [성일만 야구선임기자의 핀치히터]

김성빈, 대형 타자 성장 가능성
김찬민, 실전용 사이드암 투수
'명문고 야구열전' 활약상 주목

마지막 연고지 1차 지명… NC, 전주고 김성빈·김찬민 품을까 [성일만 야구선임기자의 핀치히터]
마지막 연고지 1차 지명… NC, 전주고 김성빈·김찬민 품을까 [성일만 야구선임기자의 핀치히터]
전주고 차세대 거포 김성빈 / fnDB
마지막 연고지 1차 지명… NC, 전주고 김성빈·김찬민 품을까 [성일만 야구선임기자의 핀치히터]
전주고 사이드암 투수 김찬민 / fnDB
프로야구 챔피언 NC 다이노스는 1차 지명 복이 없는 편이다. 2012년 노성호(투수·삼성), 이민호(투수·NC)를 시작으로 2013년 윤호솔(지명 당시 이름은 윤형배·투수·한화), 2021년 김유성(투수·지명 철회)에 이르기까지 1차 지명 가운데 두드러진 활약을 보인 선수가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윤호솔은 북일고 시절 150㎞를 넘는 강속구로 주목받았던 우완 정통파 투수. NC가 계약금 6억원을 쏟아부을 만큼 큰 기대를 걸었으나 팔꿈치 수술 이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김유성은 김해고를 창단 첫 우승으로 이끌며 눈길을 끌었다. NC에 1차 지명됐으나 '학폭 논란'이 터지는 바람에 이를 철회하는 아픔을 겪었다. 윤호솔 이후 NC 1차 지명 선수 가운데 가장 큰 기대를 모았으나 도중하차했다.

2022년은 연고 고교 팀에서 1차 지명을 선택하는 마지막 해다. 올 8월 예정인 1차 지명 행사를 끝으로 내년부턴 전면 드래프트가 실시된다. NC의 마지막 1차 지명은 누가 될까. NC는 지난 5년간 마산고, 용마고, 김해고에서 각각 1차 지명을 선택했다.

2017년 김태현(투수), 2018년 김시훈(투수), 2019년 박수현(내야수), 2020년 김태경(투수·이상 NC), 2021년 김유성 순이다. NC의 올 1차 지명은 처음으로 전주고에서 나올 가능성이 크다.

전북의 전주고는 군산상고와 함께 NC 연고 고교 팀이다. 전주고 오른손 타자 김성빈(19)과 사이드스로 김찬민(19)이 그 대상자들이다. 189㎝, 93㎏의 탄탄한 체격을 자랑하는 김성빈은 엄청난 파워를 자랑하는 차세대 거포다.

주창훈 전주고 감독은 "한국 야구에 박병호(키움) 이후 오른손 거포가 나오지 않고 있다. 성빈이는 펀치력만 놓고 보면 최고 수준이다. 투수 출신이어서 어깨도 좋고 부드러워 대형 타자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칭찬했다. 수비 포지션은 외야.

사이드스로면서 최고 140㎞에 이르는 빠른 공과 다양한 변화구를 장착한 김찬민은 실전용 투수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말 발목을 다쳐 한동안 피칭을 하지 못했다. 볼 끝에 힘이 좋아 올해는 고교야구의 대형 사이드암 투수로 급부상하고 있다. 183㎝, 82㎏. 2학년 때인 지난해 20이닝을 던져 삼진만 23개나 잡아낼 정도로 위력적인 투구를 과시했다. 김찬민은 1차 지명 후보로 손색없으나 출신 중학교 문제로 인해 KBO(한국야구위원회)의 유권해석이 필요한 상태다.

KBO 규약 109조 2항에 따르면 '타 구단 배정학교로 전학한 선수는 1차 지명에서 제외된다.' 2018년 강백호(서울고-KT), 2021 김진욱(강릉고-롯데)의 경우 모두 전학으로 인해 1차 지명 대상이 되지 못했다.

그런데 김찬민의 경우 이 조항 적용이 애매하다. 전북 이평중 출신인 김찬민은 전학 사실이 한 차례도 없다. 그런데 이평중이 속한 정읍은 KIA 연고 지역에 해당된다.
전학은 아니지만 타 구단 배정학교 조항에 걸린다.

주창훈 감독은 "조만간 KBO에 질의해볼 예정이다"며 전북 지역에만 이런 문제가 걸려 있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구제를 호소했다. 전주고는 내달 10일 개최되는 '제8회 전국 명문고 야구열전'에 경기고, 유신고와 함께 B조에 속해 있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