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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속 취업난에 구직자 78% "취업에 불안감"

지난해 하반기 대비 취업불안감 대폭 상승해

코로나19 속 취업난에 구직자 78% "취업에 불안감"
사람인 제공.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상황에서 올해 1·4분기 기업 실적이 선방했다는 지표가 나오고 있지만 구직자 10명 중 8명은 상반기 취업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지난 4월 2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78%가 불안감을 느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에 불안감을 느낀다는 응답 65.2%에 비하면 12.9%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경제 전반이 코로나19 상황 이전으로 복귀에 시동을 걸고 있지만 구직자들의 현실 인식은 개선이 아니라 악화되고 있는 셈이다.

구직자들이 불안감을 니끼는 이유로는 ‘과거보다 경쟁이 치열해져서’(52.6%, 복수응답)가 1순위였다. 이어 ‘채용 인원이 줄어들 것 같아서’(45.7%), ‘코로나가 진정되지 않고 있어서’(43.3%), ‘채용을 안 하는 곳이 많아서’(40.4%), ‘직원을 내보내는 기업도 많아서’(24.2%),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되고 있어서’(19.5%) 순으로 나타났다.

스스로 생각하는 올해 상반기 취업 성공 확률은 평균 36.7%로 매우 낮았다. 본인의 취업 성공 가능성을 50% 미만으로 보는 비율이 60.1%로 절반을 훨씬 상회했다.

체감하는 취업난이 심해지면서 아예 상반기 지원을 포기하려는 구직자도 적지 않았다. 전체 응답자의 22.7%는 취업난이 심해 올해 상반기 채용에 지원 포기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원 포기를 고려하는 이유는 ‘경쟁이 심해질 것 같아서’(49.3%, 복수응답)가 1위였다.
다음은 ‘채용이 줄어 좋은 일자리가 적을 것 같아서’(40.3%), ‘목표 기업이 채용을 안할 것 같아서’(37.2%), ‘면접 등 전형에 참여가 두려워서’(31.1%), ‘화상 면접 등 새로운 채용 방식에 준비되지 않아서’(18.7%), ‘취업해도 기업의 상황이 어려울 것 같아서’(13%)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체 응답자들은 취업난이 해소될 듯한 시기로 ‘2023년 이후’(32.7%)를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2022년 상반기’(29%), ‘2022년 하반기’(24.8%), ‘2021년 하반기’(13.5%) 순으로, 현재의 취업난이 금방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